너 아직도 아이튠즈 쓰고 있니? - 송버드

입력 2012-01-30 13: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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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통합 음악관리 프로그램 '아이튠즈'는 사실 국내에서 그다지 환영 받던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이폰에 음악을 넣으려면 반드시 아이튠즈를 거쳐야만 했던 점이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튠즈의 강력한 앨범, 태그, 커버사진 편집기능 등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그런 기능을 안드로이드에서 쓸 방법은 없을까? 오픈소스 프로젝트재단 모질라에서 그 해답을 제시했다. 바로 PC용 '음악재생프로그램 송버드'와 안드로이드용 '음악재생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송버드'다.



아이튠즈를 대체할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 송버드

PC용 음악재생프로그램 송버드는 홈페이지(www.getsongbird.com)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MP3, MP4, OGG등 다양한 음악 및 미디어 파일을 재생 할 수 있다. 내부에는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내장되어 있다. 또, 파이어폭스에 부가기능을 설치 할 수 있는 것처럼 '팟캐스트 구독'같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송버드를 설치하면 아이튠즈에 들어있는 재생목록, 설정, 팟캐스트를 가져올 것인지 사용자에게 물어본다. '파이어폭스'를 설치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설정값을 가져올 것인지 물어보는 절차와 동일하다. 따라서 원래 아이튠즈를 쓰던 사용자도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다. 추가기능은 언제든지 사용자가 원할 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설치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외관은 아이튠즈와 비슷하다. 하지만 아이튠즈와 달리 스토어가 없어, 훨씬 가볍고 원활하게 구동된다. 아이튠즈의 움직임이 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음악을 편집하고 재생하는데 최적화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송버드는 일반적인 MP3 재생기능뿐만 아니라 MP3 파일의 메타정보(가수명, 앨범, 장르, 커버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 자신만의 앨범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 음악을 CD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기능, 웹페이지에서 재생되는 음악 및 동영상을 불러들일 수 있는 기능, 파이어폭스와 연동되는 웹서핑 기능, 자신의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 스킨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다시 말해 아이튠즈에 있는 대다수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특정 웹페이지의 주소를 적어 넣으면 해당 주소에서 재생되고 있는 MP3 등 미디어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메타데이터 편집기능은 손쉽고 간단하게 쓸 수 있다. 각종 커버 이미지를 대신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특히 재생 목록을 제작 및 편집하는 기능은 아이튠즈와 동일해, 기존사용자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PC와 연동되는 음악재생 어플, 송버드


고생해서 재생 목록을 만들었다면 이제 실제로 돌려보자. PC에서 사용해도 되겠지만,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PC에서 작성한 재생목록 및 각종 설정을 안드로이드용 음악재생 어플 송버드로 고스란히 옮길 수 있다. 물론 재생목록을 작성하지 않아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전혀 없다. MP3파일을 가수, 앨범, 장르별로 구분해두었으며(아이폰의 음악재생기능과 유사하다), 특정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검색하는 기능도 있다.


재생기능도 흠잡을 것 없다. 노티케이션바(상단바)나 위젯을 통해 간편하게 MP3 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다. 다만 음장 기능이나 EQ조절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쉽다.


킹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필립스에서 제작한 안드로이드용 도킹 스피커 '피델리오'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피델리오를 연결하면, 음악을 재생하겠다고 번거롭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아도 피델리오의 리모컨으로 재생이나 멈춤 등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이는 송버드가 파이어폭스처럼 오픈소스로 개발돼 기능을 다른 기기와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기능을 이상 없이 쓰기 위해서는 필립스의 연결전용 어플 '피델리오'를 설치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송버드용 다양한 스킨 및 부가기능이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밖에 없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보급돼, 국내 사용자들도 다양한 스킨 및 부가기능을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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