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더 강해졌다.’ 그룹 빅뱅의 새 앨범이 컴백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美 아이튠즈 메인 톱앨범서도 7위
공개 동시에 인기…컴백 논란 무색
난데없이 등장한 컴백 논란도 결국 그들의 인기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기대를 모은 빅뱅의 새 앨범이 예상대로 공개 직후부터 국내외 음악차트를 강타했다.
빅뱅의 새 미니앨범 ‘얼라이브’에 실린 ‘배드보이’ ‘사랑먼지’ ‘판타스틱 베이비’ 등 6곡은 2월29일 공개와 동시에 멜론 올레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 등 국내 대부분 음원 순위에서 1위부터 6위까지 차지하는 이른바 ‘줄세우기’를 했다.
이미 국내에서 선주문 24만장을 기록한 음반도 한터차트, 핫트랙스 등 실시간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에서도 발매와 동시에 1위에 올랐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얼라이브’는 발매와 동시에 미국 아이튠즈 음악차트 톱 앨범부문에서 아델, 제이슨 므라즈 등에 이어 7위에 올라 아이튠즈 메인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동안 아이튠즈의 힙합이나 R&B부문 등 부속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한국 가수들은 종종 있었지만, 장르를 망라한 메인차트인 톱 앨범 차트 7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98년 개설돼 영어권 한류사이트 중 가장 역사가 깊다는 ‘숨피닷컴’에서는 수록곡 ‘배드 보이’를 두고 “현재 유행하는 케이팝의 댄스-일렉트로니카 열풍으로부터 한발 물러서 있다. 모든 강한 비트로부터 물러나 있어 청자를 느긋하게 쉬게 하며, 그래서 빅뱅이 가진 솔의 진가를 느끼게 해준다”고 평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2월22일 먼저 공개된 수록곡 ‘블루’ 뮤직비디오는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공개 당일 조회수 100만 건을 넘었고, 일주일 만인 2월29일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그동안 빅뱅의 컴백이 임박하자, 일부에서 지난 해 멤버들과 관련된 사건들을 거론하며 ‘충분히 자숙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이런 호응을 통해 팬들은 그런 논란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했다.
빅뱅은 2일부터 3일간 서울 방이동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빅뱅 얼라이브 투어 2012’를 시작으로 16개국 25개 도시에 이르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