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휴지폭탄 맞은 숭의 아레나…첫 경기 시작하자마자 중단

입력 2012-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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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의 축구전용구장인 숭의 아레나의 준공식이 열렸다. 인천|김민성 기자

11일 개장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숭의 아레나)에서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가 중단됐다.

상황은 이렇다. 심판이 휘슬을 불자 북측 스탠드에 집결해 있던 대규모의 수원 서포터가 휴지폭탄과 꽃가루를 일제히 집어 던졌다. 다른 축구장이었다면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숭의 아레나에서는 문제가 됐다.

숭의 아레나는 관중석과 그라운드까지의 거리가 2.5m 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 내내 강한 바람이 불었다. 휴지폭탄과 꽃가루가 한 데 뒤엉켜 경기장 페널티 박스까지 뒤덮었다. 주심은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인천의 스태프 20여명이 동원돼 이물질을 걷어냈다. 3분가량의 시간이 지체됐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관중석과 그라운드 거리가 가까워 수원 구단 측에 응원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원 구단 관계자는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구단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숭의 아레나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7662명의 관중이 찾았다.

인천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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