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투수들 프로 데뷔전서 호투 ‘눈에 띄네’

입력 2012-03-20 17:51:2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성훈(LG)이 20일 두산전 연장 10회 등판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20일 잠실 등 4개 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우석(한화), 한현희(넥센), 최성훈(LG) 등 각 팀 새내기 투수들이 프로 데뷔 무대에서 약속이나 한듯 호투를 펼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우석은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2-6으로 뒤진 3회 외국인 선발 배스를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삼진을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내는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배스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탓에 잔뜩 가라앉았던 더그 아웃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꿔 놓은 깔끔투.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한화에 3순위(전체 24순위)로 지명된 최우석은 중학교까지 좌완 투수로 활약하다 장충고로 진학하면서 우완 투수로 변신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양손 투수(스위치 피처)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기도 하다.

경남고 시절 고교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던 한현희도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현희는 긴장한 듯 첫 타자 김상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현곤을 유격수 쪽 병살타로 돌려세우더니 현역 최고령 이종범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는 담대함을 뽐냈다. 한현희는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넥센에 1순위(전체 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LG의 대졸 신인 최성훈도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데뷔 무대를 치렀다. 최성훈은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등판해 공 7개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경희대 출신의 왼손 투수로 LG에 2순위(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최성훈은 올시즌 LG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

이밖에 지난해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 출신의 두산 변진수(전체 13순위)도 LG전 7회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영동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끄기도. 변진수는 17일 롯데와의 경기에 이은 두 번째 등판이었다.

프로 첫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은 이들 새내기 투수들이 올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