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없는 연세대, 중앙대 잡고 2연승

입력 2012-03-29 09:09:3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대학농구연맹

경희대, 건국대 꺾고 대학농구리그 27연승

연세대가 정재근 감독 없이도 난적 중앙대를 꺾었다.

연세대는 2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2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홈경기서 중앙대에게 82 대 77로 이겼다. 연세대로서는 정재근 감독이 지난 상명대 전에서의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 못한 상황이라 더욱 귀중한 승리.

연세대 정재근 감독은 경기 전 “중앙대는 주전 5명만 따지면 (12개 대학 중) 제일 낫다”고 말했다. 중앙대 김유택 감독도 “김민욱보다 장재석이 낫다”면서 골밑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생각하지 못한 변수, 김준일이 있었다.

“김민욱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라며 투입한 김준일의 활약이 빛났다. 김준일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공격 리바운드로 슈터들의 마음을 부담감을 덜어주는 한편 김지완과의 픽앤롤, 포스트업 등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득점까지 주도했다. 최종 성적은 연세대에서 가장 많은 21점 9리바운드.

하지만 3쿼터, 김준일이 장재석에게 막히며 한때 12점까지 앞섰던 연세대는 67-66 1점차로 쫓겼다. 여기서 김준일과 교체 투입된 김민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민욱은 장기인 중거리슛 연속 두 방을 터뜨렸다. 이어 4쿼터 3분 47초를 남기고 장재석의 골밑슛을 블록, 김지완의 속공으로 연결했다. 연세대의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중앙대는 중요한 순간의 실책이 아쉬웠다. 4쿼터 작전 타임 이후 실책으로 추격할 기회를 날렸고, 70-80으로 뒤질 때 속공 상황에서 나온 실책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연세대는 김준일을 비롯해 김지완(16점), 박경상(15점), 허웅(11점) 등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에 반해 중앙대는 36점을 기록한 임동섭의 득점에 의존할 뿐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부진이 아쉬웠다.

연세대 진상원 코치는 “감독님께서 안 계셔서 경기에 더 집중을 많이 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3쿼터에 1점 차이까지 좁혀졌는데 미리 준비를 많이 했기에 당황하지 않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희대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홈경기서 지난해 농구대잔치서 35연승을 저지시킨 건국대를 84-66으로 꺾고 대학농구리그 27연승을 달렸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