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유아인 (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연기력·스타성 겸비한 20대 선두주자 불구
드라마 출연작들 시청률 부진 불명예 징크스
장근석 ‘사랑비’ 5.2%·유아인 ‘패션왕’ 10%
‘깨고 싶다, 시청률 징크스….’
20대 남자 스타의 선두 주자인 장근석과 유아인.
둘은 지금 월화드라마 KBS 2TV ‘사랑비’와 SBS ‘패션왕’으로 같은 시간대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에게는 같은 징크스가 있다. 바로 드라마 시청률.
장근석과 유아인은 스타성, 연기력, 대중성 등을 두루 갖춘 스타지만, 유독 국내 안방극장에서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장근석은 ‘사랑비’에서 1970년대와 2012년을 넘나드는 1인 2역으로 정통 멜로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3월 26일 첫 회가 시청률 5.8%(AGB닐슨 기준), 2회는 5.2%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장근석은 2009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2010년 ‘매리는 외박중’의 주연을 맡았을 때도 역시 시청률 징크스를 겪었다. ‘미남이시네요’는 OST가 인기를 얻고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지만 시청률은 9∼10%대에 머물렀다. 후속작인 ‘매리는 외박중’도 7.3%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패션왕’의 유아인도 드라마 시청률과는 인연이 없다. 유아인과 신세경, 이제훈, 소녀시대 유리 등 신세대 스타들이 총 집합해 눈길을 끈 ‘패션왕’은 3월 19일 첫 방송에서 10%를 기록했지만, 방송 2회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연한 영화 ‘완득이’가 누적 관객 500만을 돌파하며 충무로 최고의 스타로 평가 받았던 성적표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유아인은 2010년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걸오 앓이’ 등 다양한 유행어를 탄생 시키며 흥행 주역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성균관 스캔들’의 평균 시청률은 10%대였다. 그 외 출연작인 2009년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는 평균 시청률 7.6%, 2008년 드라마 ‘최강칠우’ 역시 10% 초반대였다. 현재 장근석과 유아인의 ‘사랑비’와 ‘패션왕’이 MBC ‘빛과 그림자’에 밀려 고전하는 가운데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시청률 징크스를 벗어날지도 관심사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