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커버스토리]샤이니 “인기? 어디까지 가나 두고 보자”

입력 2012-04-06 0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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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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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트렌드’ 샤이니, 명탐정 ‘셜록’ 변신
● 뮤비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 세계 가요 팬들이 샤이니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
● “지향하는 밴드 샤이니는 멈추지 않는다”

“샤이니 만의 색으로 돌아왔습니다!”

‘글로벌 아이돌’ 샤이니(온유, 종현, Key, 민호, 태민)가 1년 6개월 만에 ‘셜록’으로 팬들을 찾았다.

샤이니의 컴백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했다.

지난달 19일 공개한 샤이니의 ‘셜록’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만을 돌파했고 당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6위에 올랐다. 프랑스의 유명 토크쇼인 카날 플뤼(CANAL Plus)에서 뉴스 코너를 통해 샤이니의 ‘셜록’ 뮤직비디오를 소개하기도 했다.

앨범이 발매되고 가수 윤건과 하하는 “샤이니 노래는 봅슬레이를 타면서 시원한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 “음악, 안무, 스타일 모두 장난 아니다. 대박!”이라며 샤이니의 음악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샤이니는 한국 활동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1위를 차지하며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또한, 현재 앨범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없을 정도.

음악방송에서 만난 샤이니는 “이번 앨범이 제 친구들이 유일하게 산 음반이었어요. ‘이번에 음악 좋아서 샀다’고 먼저 연락이 오더라고요. 공을 많이 들이기도 했지만, 친구들에게도 그런 소리를 들으니 더 특별해지네요.”라며 만족해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샤이니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타이틀곡 ‘셜록’은 2번 트랙의 ‘클루(Clue)’와 3번 트랙의 ‘노트(Note)’를 섞어 만든 하이브리드 리믹스(Hybrid Remix)곡으로 현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음악. 최근 가요계는 가수 얼굴만 바뀌고 비슷비슷한 노래가 판을 치고 있다. ‘셜록’은 대중들의 목마름을 채워줬다는 평이다.

최근 온라인에는 ‘셜록’ MR 제거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면서 음색에 변화가 없는 안정된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가요 팬들에게 가창력을 인정받은 리드보컬 종현은 물론 막내 태민은 최근 KBS2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며 향상된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 그들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돌 육상대회’ 1등 출신 민호는 이미 모두가 인정한 ‘만능 스포츠맨’이며 온유와 키는 뮤지컬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고 있다. 종현은 최근 근육질 몸매로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앨범 재킷 당시 몸매가 지나치게 좋아 CG로 근육을 축소했다는 후문. 방송인 붐은 라디오에서 종현의 몸을 “만화 ‘드래곤볼’에서 나오는 몸”이라고 칭찬했다. 막내 태민은 물오른 외모로 걸 그룹 멤버들의 공공의 적이다. ‘걸 그룹 태민주의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 이는 누리꾼들에 의해 여성보다 예쁘고 날씬한 몸매를 가진 태민의 외모가 걸 그룹 멤버들과 비교되며 생겨 난 말이다.

이문원 대중문화 평론가는 “샤이니는 기존 가수들과 다른 음악적 행보를 걷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안티 트렌드(Anti-Trend)”라며 “이들은 트렌드를 역행하며 그들만의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번 앨범은 지금 당장 유럽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으며 샤이니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의 앨범을 들어보면 이들이 정말 명탐정 셜록 홈스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곡 선택부터 편곡, 애드리브, 무대 퍼포먼스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며 그들만의 색으로 음악을 완성했다.

샤이니 온유는 “똑같은 작곡가, 안무가, 스타일리스트와 같이 일하지만 그들의 방식이 아닌 우리만의 색을 가지고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작사·작곡은 하지 않았지만, 곡 완성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내는 등 참여도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외 활동을 통해 앞으로 어떤 음악적 행보를 해야 할지를 결정할 ‘단서’를 찾은 듯하다.

샤이니의 키(Key)는 “이제 케이팝은 한국 음악에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활동을 하며 음악에 대한 시각도 넓어지고 국내외 팬들이 좋아하는 공통적인 부분을 발견했다”며 “그러다 보니 무대를 꾸미는 게 전보다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제 샤이니의 평균 나이는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우리 나이 또래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어디까지 가나 한번 보자. 이런 곳까지 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나이가 적으니 오히려 당차지는 것 같아요.”

샤이니의 노력이 전해져서인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지난 26일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해 유상증자를 했다. SM은 샤이니를 포함한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해 10억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샤이니는 340주 약 1500만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샤이니는 약 4주간 한국 활동을 한 후 25일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삿포로, 나고야, 오사카 등지에서 총 20회의 일본 전국 투어를 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성장해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맛보기 앨범’이에요. 일본 콘서트 후에 다시 한국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샤이니를 정의해 달라고 했다. 팬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 다른 시작을 하는 그룹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늘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실은 아직 보여 드리지 못한 게 더 많아요. 처음 우리의 시작이 ‘지향하는 밴드’이었듯, 지금도 미래도 늘 ‘새롭게 나아가는 샤이니’가 되고 싶어요. 팬 여러분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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