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타자’ 앨버트 푸홀스, 최악의 부진… 대체 왜?

입력 2012-04-26 1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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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의 ‘괴물 타자’ 앨버트 푸홀스(32·LA 에인절스)의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푸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경기까지 타율 0.232에 홈런 없이 4타점 6득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연 평균 30개가 넘는 홈런포를 때려낸 푸홀스의 성적표라고는 믿기 힘든 수치. 특히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에 연이은 헛스윙을 하는 모습은 충격에 가까웠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푸홀스가 이처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로 아메리칸리그로의 이적을 꼽는 이가 많다.

푸홀스는 지난해 12월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10년 간 2억5400만 달러(약 2838억 원)의 조건으로 LA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의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현재 전력은 투수력은 내셔널리그, 타력은 아메리칸리그가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야구의 특성상 처음 상대하는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는 투수가 유리한 게 일반적이다.

이미 푸홀스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간의 교류전인 인터 리그를 통해 아메리칸리그의 투수를 경험해 봤지만 충분치 않았던 것. 10년 간 2억54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대한 부담감 역시 작용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푸홀스가 이미 전성기를 지나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통상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전성기는 29세. 1980년생의 푸홀스는 이미 32세로 평균 전성기 나이를 넘긴 상태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푸홀스는 30세인 지난 2010년까지 매년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 100득점 이상을 기록해왔지만, 31세인 지난해에는 타율 0.299와 37홈런 99타점에 그쳤다.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푸홀스는 통산 17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과 445홈런과 1333타점을 기록 중이다. 데뷔 시즌인 200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으며, 2005, 2008, 2009년 내셔널리그 MVP를 받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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