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심판, 연봉 얼마나 될까?

입력 2012-05-08 10: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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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심판은 고액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심판이 되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동아닷컴 DB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처음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34억1000만원)를 돌파했고, 최저연봉도 41만4000달러(약 4억 7100만원)에 이른다. 일반인들에게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심판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만큼 심판들의 연봉도 엄청나다. 경력에 따라 액수차가 다르긴 하지만 12만5000 달러부터 35만 달러 사이의 연봉을 받는다. 원화로 계산하면 약 1억4000만원에서 4억원 사이의 연봉이다.

또한 시즌 중 하루에 265달러(약30만원)의 숙식비용을 추가경비로 지급받고, 배정된 경기장까지 무료항공편으로 이동한다.

고소득 업종인 만큼 메이저리그 심판이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하고 싶다고 시켜주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 졸업장은 필수. 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인가한 5주 과정의 프로야구 심판학교 과정을 반드시 수료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인가한 심판학교는 총 3개가 있으며, 수업료와 숙박비는 학교에 따라 2950~3650 달러라고 한다. 약 335만~415만원.

전 프로야구 심판학교 교장이었던 핏츠패트릭(Fitzpatrick)은 “5주 과정의 심판학교를 수료하면 성적에 따라 취업이 되는데 상위 약 50여명의 학생만이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인 루키리그 심판으로 배정된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심판이 되면 처음 2년은 루키리그에서 활동한다. 그 후에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경력과 능력에 따라 매년 한 단계씩 상위 레벨로 올라간다. 이렇게 총 8년간의 심판경력을 쌓아야만 비로소 메이저리그 심판 자격을 얻는다.

자격요건을 갖추었다고 해서 바로 메이저리그 심판이 되는 건 아니다. 마이너리그 선수가 실력이 좋아도 메이저리그에 결원이 생겨야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심판 또한 메이저리그에 결원이 생기지 않으면 메이저리그 심판이 될 수 없다.

2012년 현재 메이저리그 심판수는 총 68명,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중인 심판은 총225명이다. 매년 메이저리그에서 발생하는 심판들의 연 평균 결원 수는 2~3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핏츠패트릭은 “메이저리그 심판이 되는 것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오랜 시간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까지 참고 기다릴 줄 아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며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으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 1군에서 활약중인 심판들의 평균 연봉은 4000만~5000만원 선. 여기에 각종 수당이 지급되며 20년 가까이 활동한 베테랑 심판의 경우 수당을 합산하면 1억원이 넘기도 한다.

애리조나 | 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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