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스포츠동아DB
‘무결점 타자’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니다. 지난주까지 좌투수(0.455)-우투수(0.456)를 가리지 않고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삼진은 적고 볼넷은 많다. SK를 제외하고 6개 구단을 상대로 평균 4할대의 맹타를 휘둘러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스스로 “이제 겨우 서른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4할대 중반을 넘는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한화 김태균(30)의 얘기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고민이 깊다. 타석에서가 아니다. 1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맹타의 비결을 묻자 “팀이 꼴찌를 하고 있는데…”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오히려 “4번타자가 못 해서 팀이 꼴찌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책했다.
물론 실상은 다르다. 개막 첫 달인 4월은 물론 5월에도 중심타자로서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성적보다 팀이 꼴찌인 현실을 뼈아파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나는 없다’며 늘 팀을 우선순위에 뒀던 그다. 매 타석 집중할 수 있는, 아니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날도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서 싹쓸이 우중월 2루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의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시즌 타율은 0.453. 득점권 타율 또한 0.424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시즌 21타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팀은 6-0으로 앞서다 또 역전패하고 말았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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