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센트릭스 특집] 화상회의, 메신저, 이동전화가 하나로…기업형 RCS 서비스 출격

입력 2012-05-22 15: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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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동통신 서비스의 최대 화두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다. RCS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를 합쳐놓은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에서 세계 이동통신협회(GSMA)가 ‘조인(Joyn)’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이래, 스페인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앞다투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7월경 본격적으로 조인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인의 주요 기능은 주소록(contacts), 채팅(chat), 파일 공유(file share), 비디오 공유(video share)로 나뉜다. 주소록은 스마트폰 연락처 목록에서 조인 사용자를 자동으로 감별하고 표시해주는 기능이며, 채팅은 여타의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제공하는 무료 문자메시지와 그룹 채팅 기능과 같다. 또 파일 공유와 비디오 공유는 대화를 하면서 이미지, 비디오, 음악, 문서 등을 전송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모바일 인터넷전화처럼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도 지원한다. 쉽게 말해 ‘카카오톡’과 ‘스카이프’를 합치고 강화한 서비스다.

하지만 조인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단말기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기능이라는 점이다. 카카오톡처럼 별도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구입 즉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언뜻 아이폰의 ‘아이메시지’나 ‘페이스타임’과 비슷해 보이지만, 단말기 기종과 이동통신사에 관계 없이 두루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의 성공이 성능보다는 가입자 수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간에 떠도는 “조인이야말로 카카오톡의 진짜 대항마”라는 말이 허언은 아닌 셈이다.

다만 유료 요금 정책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조인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대신 유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의 캐시카우인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갉아먹는 서비스인만큼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만일 유료 서비스로 확정된다면 기존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와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치기는 힘들다.

기업형 무료 RCS ‘이지 터치’, 6월 중 선보여

물론 RCS 서비스에 조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6월경에 기업형 RCS ‘이지 터치(Easy Touch)’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지 터치는 LG유플러스의 기업용 내선전화 서비스인 ‘스마트 센트릭스’의 부가 서비스 중 하나다. 조인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화상회의), 파일 전송, 메신저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올해까지는 별도의 사용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여기에 PC 동기화 기능도 지원한다. 이지 터치는 PC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모바일용앱(아이폰, 안드로이드)으로 나뉘는데, 이 앱들은 하나의 ID로 동기화된다. PC에 인스턴트 메신저 따로, 스마트폰에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PC로 단체 회의를 하다가 누군가가 급하게 외근을 하게 되더라도, 해당 외근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회의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지 터치를 쓰려면 스마트 센트릭스를 반드시 써야 한다. 스마트 센트릭스에 가입한 회선 하나당 이지 터치 하나가 배정되기 때문이다. 070 내선전화, PC용 이지 터치, 스마트폰용 이지 터치는 모두 하나의 070 번호를 ID로 공유하게 되는 것. 연락처가 일원화되어 의사소통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참고로 스마트 센트릭스의 요금은 ‘스마트’ 상품의 경우 회선당 월 4,000원이다.

몇 가지 제약이 따르긴 하지만, 이지 터치는 기업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임이 틀림 없다. 특히 부서간 교류가 활발하고 외근직이 많은 기업에 적합하다. 향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추가된다면 이지 터치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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