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제이, 한국의 제이슨 므라즈와 노라 존스가 만났다

입력 2012-05-22 1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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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이슨 므라즈’와 ‘한국의 노라 존스’가 만난다면 이런 모습일까?

풋풋하고 상큼한 어쿠스틱 음악으로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혼성듀오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21일 데뷔싱글 ‘왠지 좋아’를 발표한 알앤제이(R&J)로, 퍼커션과 기타로 노래하는 제이슨 므라즈에 감동해 음악에 빠져든 류석원(24)과 머라이어 캐리의 디바적인 면모와 노라 존스의 음악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은희(23)로 이뤄졌다.

작년 가을 류석원의 공연장에 조은희가 류석원의 지인을 따라 갔던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이 처음 만났고, 서로 음악적 공감대를 확인한 조은희와 류석원은 “우리 같이 재미있게 음악 한 번 해볼까?”하며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게 됐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던 조은희는 중학교 시절 교내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무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화장품, 리조트 모델을 할 만큼 뛰어난 외모까지 갖춘 조은희는 여러 기획사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스타’보다는 ‘뮤지션’을 꿈꾸며 거절해왔다. 드라마 ‘결혼해주세요’ 등 드라마 삽입곡과 나원주, 장우혁, 스위소로우 등의 음반에 피처링 가수로 참여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고교 때 실용음악학원에 다니며 가수준비를 했던 류석원은 TV로 제이슨 므라즈의 공연실황을 보면서 가수로서의 이상형을 확정하게 됐다. 동아방송예술대 진학한 후 ‘클로버’라는 예명으로 ‘스탠딩 에그’의 객원보컬로 활동하다 2010년 8월 ‘어느 파도’ ‘붉은 달’ 등의 싱글을 냈다.

알앤제이의 데뷔곡 ‘왠지 좋아’는 20대 초반 남녀의 풋풋한 연애담을 담고 있다. 속도감 느껴지는 기타 연주 위로 싱그러운 남녀의 보컬이 흐른다. 포근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와 투정부리면서도 이해하고 고마워하는 연인의 이야기는 20대에겐 공감을, 30·40대에겐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알앤제이 두 멤버는 모두 작곡 능력을 갖춘 싱어송라이터이다. 류석원은 집중력이 좋아 음악도 한 장르만 깊이 파고든다. 반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온 조은희는 특정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추구한다.

“알앤제이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모습들이 맞물려가는 과정에서 신선함이 묻어나고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들으면 공감가고 편안해지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애초 솔로가수를 준비했던 두 사람은 향후 각자 솔로로 활동하면서도 알앤제이로도 지속적으로 음반을 낸다는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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