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두’ 김선아 “나도 드라마처럼 워커홀릭, 결혼은…”

입력 2012-05-24 1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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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들이 봤을 때 극중 캐릭터처럼 일에만 미쳐있죠.”

배우 김선아가 극중 캐릭터에 빗대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선아는 24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아이두아이두’(연출 강대선, 극본 조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제가 맡은 역할인 황지안은 구두에 미쳐있어요. 남자보다 일을 더 좋아하죠. 저도 남들이 봤을 때 배우로서 연기에 미쳐서 이 일만 하고 있고요.”

그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어떨 때는 그런 생각도 해요. 이 일을 안하고 예전 스무살 초반에 꿈꿨던 것처럼 결혼을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요. 앞치마를 두르고 남편이 오면 ‘어머, 자기~’ 부르는 모습 등…”

이때 마침 매니저가 에어컨 바람에 추워하는 김선아를 위해 담요를 들고 와 어깨가 노출된 그의 상체에 덮어줬다. 이에 김선아는 “타이밍 정말 적절하다”며 “바로 남편이 이렇게 담요를 덮어주는,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었겠죠”라며 웃었다.

김선아는 골똘히 생각하며 말을 다시 이어나갔다. “일찍 시집을 간 친구들은 제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멋있고 부럽다고 말해요. 저는 반대로 일하는 입장에서 아이들, 남편과 집에서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이 부럽고요. 제가 바로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어서 이번 드라마에서 이런 제 모습들이 고스란히 묻어날 거예요.”

극중 김선아가 맡은 역할은 잘 나가는 구두회사의 이사인 황지안 역. 지안은 자신의 집과 큰 슈즈룸까지 소유한 부자다. 하지만 백수 박태강(이장우)과의 하룻밤 실수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돼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한다. 이후 미혼모의 삶을 선택해 살아가며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다.

실제 김선아가 사는 삶과 그가 겪는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길 드라마 ‘아이두아이두’. 그 속에서 주인공 황지안이 선택할 삶, 또 배우 김선아가 선택할 삶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과연 제가 선택할 길은 어떤 길이 될까요. 드라마를 하며 제 생각과 삶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김선아 외 이장우, 임수향, 박건형 주연의 드라마 ‘아이두아이두’는 ‘더킹 투하츠’ 후속으로 오는 5월 30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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