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대중으로 하여금 스타일을 따라 하게 한다. 요즘 대중이 가장 따라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가진 남녀스타로 장동건과 이민정이 꼽혔다. 사진제공|KBS·MBC·SBS·스포츠코리아
장동건 ‘댄디 컷’ 이민정 ‘발롱 펌’ 인기
공유 ‘리젠트 컷’ 김하늘 ‘웨이브’ 호평
유행하는 스타일이 드라마 인기도 잣대
“장동건 헤어스타일로 해주세요!”
스타들은 트렌드를 주도한다. 인기 스타들의 헤어스타일만 봐도 당대의 헤어 트렌드를 알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스타들을 따라 하고 싶은 욕망을 지닌 대중에게 그들의 스타일 역시 선망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최근 대중이 가장 선망하는 헤어스타일을 가진 스타는 누구일까. 인기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는 헤어스타일리스트 3인에게 ‘대중이 가장 많이 찾는 스타 헤어스타일 베스트3’를 물었다.
서울 강남 컬쳐앤네이쳐 청담점 김준식 부원장, 보보리스의 서언미 원장, 더 레드카펫의 임정아 실장이 꼽은 1위는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인기 주역인 장동건이다.
장동건의 스타일은 앞머리를 비대칭으로 커트해 한 쪽은 무겁게, 다른 한 쪽은 가볍게 연출한 ‘비대칭 댄디 컷’. 사회적 지위는 물론 스타일까지 완벽히 갖춘 극중 김도진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하는 회사원들에게 특히 인기다. 서언미 원장은 “예전에는 남자들이 직접적으로 ‘누구 스타일로 해 달라’라고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렌드가 변하면서 남자들도 적극적으로 ‘장동건처럼 해주세요’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장동건에 이어 KBS 2TV 월화드라마 ‘빅’의 공유가 선보인 ‘리젠트 컷’과 SBS 드라마 ‘패션왕’의 유아인이 연출한 디스커넥션이라 불리는 ‘투블럭 컷’이 인기다. ‘패션 아이콘’인 공유와 유아인은 헤어스타일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자 스타는 ‘빅’의 이민정 스타일이 압도적이다. ‘발롱 펌’이라 불리는 이 스타일은 극중 이민정의 상큼 발랄한 모습을 대변한다. 이민정의 캐릭터와 헤어스타일의 합은 보는 재미를 더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영향은 헤어숍에서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여기저기서 ‘이민정 헤어스타일로 해 주세요’라는 말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김준식 부원장과 임정아 실장은 “여자 스타 중에는 이민정의 스타일을 가장 많이 찾는다. 단발 스타일이라 관리하기도 쉽고 누구나 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민정이 주는 이미지가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위는 ‘신사의 품격’ 김하늘의 웨이브 헤어스타일. 트렌드에 상관없이 인기인 웨이브 헤어스타일은 드라마 인기와는 별개로 어떤 스타가 어떻게 연출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김하늘의 스타일이 ‘핫’하다. 3위는 MBC ‘아이두 아이두’ 김선아, SBS ‘추적자’ 김성령의 ‘숏 컷’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풍기는, 시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여성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김준식 부원장과 임정아 실장은 “대중이 찾는 헤어스타일은 당대 어떤 드라마가 인기 있는지에 따라 확실히 달라진다”면서 “스타를 따라 하지만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 셀프 스타일링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스타들의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면서 스타처럼 보이고 싶은 갈증을 해소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