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싹쓸이’ 스파이더맨, 개봉첫주 160만 돌파

입력 2012-07-02 1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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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한 장면.사진제공|소니픽쳐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한 장면.사진제공|소니픽쳐스

예상했던 그대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개봉 첫 주 16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직전 80%대까지 치솟았던 예매율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1000개 넘는 스크린을 싹쓸이했고 이로 인해 같은 시기 상영한 영화들은 ‘고사’ 위기를 가까스로 면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6월29일부터 1일까지 (이하 동일기준) 전국 1114개 스크린에서 142만116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6월28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169만8390명이다.

앤드류 가필드 주연, 마크 웹 감독 연출로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뉴욕 고층빌딩 사이를 자유자재로 나는 스파이더맨의 현란한 모습을 3D로 완성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할리우드 인기 영웅의 재탄생을 향한 관객의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개봉 첫 주 폭발적인 관객 동원에도 불구하고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 각종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평균 평점은 7점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히어로무비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남녀 주인공의 멜로를 강조한 영화의 초반 이야기가 낯설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객의 다양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영화에 대적할 만한 이렇다할 대작이 없는데다 7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극장가 성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흥행 공세 속에서도 ‘후궁:제왕의 첩’은 한국영화 자존심을 지키는 동시에 꾸준한 관객몰이에도 성공했다.

‘후궁:제왕의 첩’은 같은 기간 318개 스크린에서 12만2703명을 동원, 누적관객 245만2996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6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상영이 길어지면서 중·장년 여성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3:이번엔 서커스다’는 가족 단위 관객의 선택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397개 스크린에서 12만476명을 불러 모아 누적관객 144만3569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장기흥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도 있다.

임수정·류승룡 주연의 ‘내 아내의 모든 것’은 5월17일에 개봉해 두 달 가까이 상영하고 있는데도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스크린을 싹쓸이 한 가운데서도 240개 상영관을 확보해 11만1181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은 438만5701명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같은 날 개봉한 SF 스릴러 ‘캐빈 인 더 우즈’는 287개 스크린에서
9만9847명을 동원, 누적관객 13만1338명을 기록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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