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이선균 “지난해 母응급실서 별세…운명같은 드라마”

입력 2012-07-02 17: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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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사진 제공=

배우 이선균. 사진 제공=

‘골든타임’ 이선균 “지난해 母응급실서 별세…운명같은 드라마”
배우 이선균이 지난해 응급실 소재 드라마 ‘골든타임’ 출연과 관련한 남다른 사연을 털어놨다.

이선균은 2일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연출 권석장, 극본 최희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골든타임’에서 주인공 외상외과 인턴 이민우 역을 맡았다. 이민우는 빈둥거리며 소명의식 없는 가벼운 인물이었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깨달아간다.

이선균은 드라마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올해 안에 드라마를 하고 싶었고, 마침 전작 ‘파스타’의 권석장 감독님에게 캐스팅 제의가 와 ‘골든타임’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한가지 다른 이유가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았다.

이선균은 “지난해 어머니가 응급실에서 돌아가셨다. 이어 때마침 드라마 시놉이 들어왔는데 응급실 이야기였다. 운명처럼 다가왔다”며 “이 드라마 내용과 비슷하다. ‘골든타임’(사고 발생 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을 못 넘겨서 돌아가셨다”고 담담히 말을 이었다. 덕분에 응급실 분위기는 어떠한지 익히 잘 알고 있었다고.

그는 이어 이처럼 응급실에서 생명을 돌보는, 정말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의사들에게 조명이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도 강력하게 드러냈다.

“최근 성형외과, 피부과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 멋진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외과 등 생명과 관련한 분야들이 좀 더 조명이 됐으면 좋겠다.”

이같은 바람 때문인지 관련 분야 의사들이 많이 도와주신다고. 그는 “드라마가 ‘의학 다큐’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자세하다. 그만큼 해운대 백병원 과장님, 의사 들이 정말 열심히 도와주신다. 밤을 같이 새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든타임’은 해운대 세중병원 응급실이라는 배경 아래, 사고 발생 후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인 골드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7월 9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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