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여섯 남자, 베이징서 새로운 신화를 쓰다

입력 2012-07-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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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컴백하며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14년차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 이번 무대에서 그들은 이름답게 ‘신화’를 만들어냈다. 무대 위에서 열창하고 있는 신화. 사진제공|신화컴퍼니

마지막 아시아투어 콘서트 8000여 현지팬들 열광
10년 전 안무 변함없이 과시…앤디 감격의 눈물도


“앞으로도 신화는 계속된다.”

14년차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6인조 남성그룹 신화. 3월24일 4년 만의 컴백과 함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고베, 중국 광저우·상하이,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다시 중국 베이징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이들의 아시아 투어의 성과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룹 이름답게 ‘신화’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할 듯하다.

신화는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마지막 활동을 펼친 2008년 10주년 기념 콘서트 당시 “우리는 다시 돌아온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뭉쳤고, 팬들 앞에 나섰다. 멤버들의 설명대로 ‘여섯 명이 뭉쳤을 때 신화’가 되는 것처럼, 9만1000여 팬들을 동원하며 저력을 과시한 아시아 투어 역시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완스다중신에서는 ‘신화 그랜드 투어 인 베이징 더 리턴(SHINHWA GRAND TOUR IN BEIJING THE RETURN·이하 리턴)’이 열렸다. 베이징 공연은 신화가 데뷔 이후 처음 공연을 펼치는 곳이지만,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공연을 시작하자 장내는 신화를 상징하는 주황색 불빛으로 가득했고, 8000여 중국 팬들은 주황색 물결을 따라 일사불란하게 “신화”를 외쳤다. 또한 팬들은 중국어 통역과 대형 스크린 자막도 없이 멤버들의 노래와 대화를 모두 알아듣고 멤버들의 동작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열광했다. 멤버들 모두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10년 전 히트곡인 ‘티.오.피(T.O.P)와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등을 부르면서 신화의 대표 댄스인 ‘의자춤’과 ‘스탠드 마이크 퍼포먼스’를 10대 아이돌 못지않은 실력으로 과시했다. 모두 숨이 가쁘고, 땀을 많이 흘리긴 했지만 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더욱 잡아당겼다. 특히 최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전진이 몸을 사리지 않은 댄스를 선보일 때는 팬들도 안타까워 했다. 멤버들은 서로 어깨동무와 스킨십을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이 모습에 앤디는 뒤돌아 눈물을 훔쳤다.

공연을 본 신화의 팬 마오 진 이엔(27)은 “너무 오랫동안 좋아해서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신화!”라면서 “콘서트 내내 정말 흥분됐다. 콘서트가 너무 빨리 끝나 아쉬웠지만 계속적인 활동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옌 시(32)는 “다른 아이돌에 비해 자연스럽고 한결 같은 단합의 모습으로 너무 보기 좋다”고 했고, 씨아오(15)는 “외모도 멋지지만 실력도 정말 훌륭하고 친근함까지 느껴진다”며 환호했다. 한편 신화는 정규 10집 활동을 마무리한 뒤 매년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7일 콘서트에 하루 앞서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도 그룹 활동을 이어간다”면서 “멤버별 개인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중국)|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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