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 150만명 감염 휘파람…연관 콘텐츠들은 인기 신바람

입력 2012-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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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변종 기생충인 연가시를 소재로 그렸다. 사진제공|오죤필름

동명 웹툰·대학생 작가·등장 구충제 등 연일 화제

개봉 5일 만인 9일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어선 영화 ‘연가시’의 흥행에 힘입어 다양한 연관 콘텐츠도 동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인기는 동명의 웹툰. 기존의 인기 웹툰을 영화로 옮긴 시도와 다른 점은 영화 내용을 웹툰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웹툰은 지난해 ‘옥수동’ ‘봉천동’ 귀신시리즈로 화제를 모은 호랑 작가가 그렸다.

영화의 원안을 구상한 대학생 작가도 화제다. 현재 대학생인 조동인 씨는 2007년 KBS 1TV ‘문화지대’의 코너 ‘스토리텔링 클럽’에 출연해 ‘연가시’에 관한 줄거리를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 참여한 박정우 감독은 조 씨에게 시나리오 공동 작업을 제안했지만 조 씨가 당시 군 입대를 앞둬 공동 집필은 불발로 끝났다. 영화 흥행에 힘입어 조 씨는 물론 당시 ‘스토리텔링 클럽’을 다시 찾아보는 관객도 늘고 있다.

‘연가시’는 이른바 ‘네거티브 간접광고’의 성공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 주인공인 김명민이 다니는 제약회사이자, 변종 연가시를 없앨 치료약을 보유한 회사로 등장하는 ‘조아제약’은 실제로 영업 중인 회사다. 연가시를 박멸하는 약 이름인 ‘윈다졸’ 역시 시판 중인 구충제다. 드라마와 영화에 간접광고로 참여하는 브랜드들이 제품 홍보를 위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 제작 관계자는 “조아제약 및 약의 이름을 그대로 넣은 건 역발상 간접광고다”며 “모험 요소가 분명히 있었지만 영화 흥행에 힘입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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