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선수협 올스타전 보이콧 철회 비난… “KBO, 약속 어길 것”

입력 2012-07-13 16: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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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40)가 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 ‘올스타전 보이콧 철회’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강병규는 13일 트위터에 “야구선수는 무식하다. 이 말을 다시 한 번 느낀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강병규는 ‘필요할 땐 팬 찾고 결국엔 지들 맘대로 결정해버리는 선수협’이라며 “이번 협상은 비단, 10구단 창단에 국한된 싸움이 아니었다. 12년 만에 찾아온 선수협회 절호의 찬스였는데, 선수협 노조전환-통일계약서 백지화-에이젼트 합법화-그 외 선수들에 복지와 권리, 허나 이제는 모든 게 끝났다”라고 허탈감을 드러냈다.

강병규는 이어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왜 한국시리즈 직후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승인을 받겠다는 건지 아느냐, 그 후엔 선수협이 가진 카드가 하나도 없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 때 가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보이콧할 거냐, 그때도 KBO가 의지만 보여주면 또 참가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또 ‘선수협은 KBO사무총장-총재와 면담후 그냥 믿기로 했다. 정말 괜찮은 선수협 선수들과 사무국이다. 팬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라며 ‘각서를 받고 문서화한다고 한들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KBO총재나 사무총장은 9개 구단 사장들이 언제든 투표하여 해임할 수 있다. 해줄 거면 벌써 해줬을 것’이라며 KBO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수협 측에도 비난의 화살은 날아갔다. 몇몇 팬들의 질문에 강병규는 ‘사무총장은 이사회 투표권도 없다. 녹취를 했더라도 짜르면 끝’이라며 ‘선수협은 월세로 집 살면서 집 판다고 약속해준 꼴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단칸방을 얻더라도 확정일자를 받고 근저당 설정을 한다’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강병규는 마지막으로 ‘무식한 야구 선수도 세상 물정은 알아야한다’라며 마무리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지난달 26일 임시 이사회에서 KBO가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하자 이에 올스타전 보이콧으로 맞섰다. 하지만 선수협회는 13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O의 10구단 창단 계획과 의지를 확인했다’라며 올스타전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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