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심 공방’ 전북 성남, 설전만 뜨거웠다

입력 2012-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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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설전은 뜨거웠지만 무대에서는 맥이 풀렸다.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K리그 23라운드경기가 열린 25일 탄천종합운동장. 킥오프 전까지 이어진 양 팀 벤치간 설전은 혈투를 예고했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허전한 90분이 전개돼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스코어는 0-0. 이로써 14경기 연속 무패(11승3무)를 달린 전북은 15승5무3패, 승점 50을 찍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2위 서울이 대전 원정에서 2-0으로 이겨 승점 48을 확보해 1∼2위간 격차가 승점 2로 좁혀졌다. 성남은 승점 27로 10위에 그쳐 두 자릿수 순위 탈출에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성남이 우세했다. 성남은 21회 슛을 시도한 반면, 전북은 슛 5회에 그쳤다. 1000여 명의 원정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몇몇 주전들이 부상, 경고누적, 퇴장 등으로 전열을 이탈하자 정상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 성남은 후반 14분 레이나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나마 전북은 성공한 편이었다. 이날 강호들의 원정길은 수난이었다. 선두권을 형성한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원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울산은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제주는 경남FC에 1-3으로 졌다.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강원FC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남 드래곤즈와 상주 상무는 득점 없이 비겼다.

성남|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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