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는 끝났다…“전화위복!” 외친 ‘홍명보와 아이들’

입력 2012-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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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엔트리 발표후 부상선수 발생땐
첫경기 24시간전 예비명단 대체 가능


수비수 홍정호(제주), 장현수(FC도쿄)에 이어 멕시코와 1차전을 이틀 앞둔 24일(한국시간) 미드필더 한국영(쇼난 벨마레)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분명 좋지 않은 징조다. 그러나 연이은 악재에도 홍명보호는 쉽사리 흔들리지 않고 있다.

홍명보호의 위기극복 코드는 솔선수범이다. 홍 감독부터 씁쓸함을 애써 속으로 감추고 있다. 특유의 무표정은 여전하지만 가끔 싱긋 싱긋 웃으며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줬다.

선수들도 기꺼이 동참했다. 한국영의 중도하차가 결정된 뒤 첫 훈련이었던 25일(한국시간) 뉴캐슬대학 코크레인 파크 스포츠클럽. 선수들의 표정이 의외로 밝았다. 서로 웃고 농담했다.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은 훈련 내내 재밌는 동작과 입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리드했다. 김영권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 날씨도 더운데 분위기까지 처져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저 말고 다른 선수들도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다 알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도 눈에 띄었다. 두 선수는 전술훈련 도중 “좀 더 빠르게 좀 더 빠르게” “한 번만 더. 자 한 번 더하자”를 큰 소리로 외치며 앞장서 동료들을 독려했다.

물론 코칭스태프가 아무리 흥을 돋우고 선수들이 노력해도 한계는 있다. 가라앉은 분위기가 한순간 올라오기는 힘들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며 각오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할 의지와 능력이 충분함을 보여줬다. 이제 멕시코와 1차전(7월26일 오후 10시30분)에서 모든 걸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정우영. 스포츠동아DB



TIP 최종엔트리 발표후 부상선수 발생땐 첫경기 24시간전 예비명단 대체 가능

런던올림픽 대회 규정에 따르면 최종엔트리 발표 후 부상선수가 발생했을 경우 첫 번째 경기 24시간 전까지는 예비명단 30명 내에서 대체 선발이 가능하다. 단, 첫 경기 24시간 전부터 대회기간 중에는 4명의 대체선수 안에서만 교체가 가능하다. 멕시코와 1차전 24시간 전에 한국영의 중도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에 대체선수(4명) 안에 없었지만 30명 예비명단에 포함돼 있던 정우영(사진)이 뽑힐 수 있었다. 정우영은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로 일본 J리그 교토상가에서 뛰고 있다. 홍명보호 소속으로 최종예선과 평가전 등에서 7경기를 소화했다.

뉴캐슬(영국)|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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