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펜싱, 1초에 5차례 공격 가능” 오메가 프랑크 기술대표 본보 인터뷰서 주장

입력 2012-08-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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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 메인 스폰서이자 시간 기록 장비들을 총괄하고 있는 오메가의 에크하르트 프랑크(독일) 기술대표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아람 1초 사건’에 대해 비상식적인 언사를 쏟아내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펜싱에서 1초 남은 상황이면 산술적으로 5번까지 동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신아람의 준결승 경기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랑크 기술대표의 주장은 국내 전문가들의 중계 화면 분석 결과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시간센터 권택용 박사는 비디오 판독 결과를 통해 3번의 공격 동안 약 1.42초가 흘렀다고 분석한 바 있다. KBS도 30분의 1초(약 0.033초)를 의미하는 프레임 단위를 이용해 3번의 공격 동안 약 1.56초가 흘렀다고 분석했다. 프랑크 기술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분석에 쓰인 프레임(30분의 1초)은 정확한 시간단위가 아니다. 분석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크 기술대표는 펜싱 타임워치의 단위에 대해서는 변경이 필요하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국제펜싱연맹(FIE)에서 타임워치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 1초 단위를 100분의 1초 단위로 바꾸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결정만 내려지면 100분의 1초 단위로 바꿀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크 기술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메가 타임워치의 작동 방식에 대해 “1초가 남은 것으로 표시되지만 실상 1000분의 1초 단위까지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메가의 설명대로라면 ‘1초가 남은 상황에서 0.9초가 흘러도 다음 상황에서 다시 1초로 되돌아간다. 신아람의 패배가 정당하다’는 일각의 주장은 틀린 것이다.

런던=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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