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2언더파로 마친 김주형, “후반에 마무리 잘해 다행”

입력 2024-05-03 08: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주형. 매키니(미 텍사스주) | 김도헌 기자

김주형이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131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를 기록, 무난하게 첫날 일정을 마쳤다.

첫 홀인 10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아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12번(파4) 홀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후반 시작도 좋지 않았다. 2번~3번(이상 파4) 홀에서 연속 보기로 오버파까지 갔지만 5번(파5)~6번(파4)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언더파를 만든 뒤 마지막 9번(파5)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언더파를 완성했다. 파5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김주형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실수할 때마다 세이브를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잘 한 것 같다. 경기력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면서 “이번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아) 안 됐을 때마다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12번 홀 보기 상황에 대해 “티샷 실수가 나왔지만 그 홀은 어려운 홀이라 보기가 큰 실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힌 김주형은 “샷감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퍼터도 딱 넣어야 할 것만 넣었다. 굉장히 좋은 건 없었지만 그래도 넣어야 할 건 넣은 것 같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반에 들어 5~10 야드 미스를 한 게 바로 해저드로 들어가고, 페어웨이에서 플라이어가 자주 나는 등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남은 3일 동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랭킹 23위로 한국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아 파리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김주형은 올 시즌 PGA 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리 선수 중 가장 좋은 공동 30위에 올랐고, 최근 끝난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8위에 랭크되는 등 차츰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매키니(미 텍사스주) |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