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12년만에 소총 메달, 김종현의 마지막 한발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점수는 에먼스의 1.6점 차 우위. 권총에 비해 이변이 적은 소총에선 뒤집기가 쉽지 않은 점수였다. 그런데 먼저 격발한 에먼스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7.6점을 쐈다. 김종현은 10.4점을 명중시켰다. 1.2점 차의 극적인 역전이었다. 에먼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같은 종목에서 9발째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발에 남의 표적을 쏴 꼴찌로 추락한 아픈 경험이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도 마지막 발에 4.4점을 쏴 메달을 놓쳤다.
본선에서 1171점으로 5위로 결선에 오른 김종현은 결선에서 101.5점을 기록하며 합계 1272.5점으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한화갤러리아) 이후 12년 만의 소총 메달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종현이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거짓 없이 성실하게’란 좌우명을 갖고 있는 그는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으나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은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은메달을 따고 기자회견장엘 갔는데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은 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던 그는 이날 은메달을 딴 뒤 취재진의 집중적인 인터뷰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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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