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세리모니’로 메달 보류 상태가 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박종우.
일본 언론이 한국 남자 올림픽축구 대표팀 박종우의 메달 박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산케이스포츠는 12일 “한국의 박종우가 지난 10일 끝난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한 뒤 다케시마(한국명 독도)영유권를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며 “박종우는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가 열리기 직전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한일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을 방문하는 등 양국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육상 남자 200m 금·동메달리스트였던 미국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가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검은 장갑을 끼고 주먹을 위로 뻗는 행위를 해 메달을 박탈당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메달을 보류하고 ‘독도 세리모니’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IOC 헌장 50조에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할 것을 금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메달 박탈, 자격 취소 등의 징계를 처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박종우가 관중이 던져준 피켓을 우발적으로 들고 뛴 해프닝으로 보고 사건 해결에 나섰다.
한편, 일본 언론은 한국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벌인 ‘만세 삼창’ 세리머니도 주목하고 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