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다음 독도프로젝트는 다이빙 대회"…日TV, 송일국 드라마 방송 연기

입력 2012-08-15 1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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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 동아닷컴DB

“다음 목표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대회!”

15일 경북 울진에서 독도까지 바닷길 220km를 대학생 등과 함께 수영으로 횡단한 가수 김장훈이 내년 새로운 독도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김장훈은 이날 횡단 성공 직후 “내년에는 세계적인 스킨스쿠버 다이빙 대회를 열어 독도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작년 3·1절에 한국 가수 최초로 독도에서 콘서트를 했고, 광복절인 15일에는 독도 수영 횡단을 하는 등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문화적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해외에 알려 왔다.

또 평소 독도 근해 미생물 및 해양자원 연구 등을 지원할 계획을 밝혀 왔다.

김장훈의 두 번째 독도 프로젝트 ‘독도 횡단’의 성공은 많은 악조건을 이겨낸 것이어서 더욱 뜻 깊다.

김장훈과 배우 송일국, 밴드 피아(옥요한, 헐랭), 한국체대 수영부 학생 40여 명은 울진-독도 간 직선거리 220km를 릴레이로 수영해 15일 오전 7시30분 독도에 입도했다. 13일 오전 7시 경북 울진군 죽변항을 출발한 지 48시간 30분 만이다.

3일간의 대장정에서 폭우와 거센 파도로 선수들은 구토를 했고 일부는 저체온증으로 탈진 증세를 보였다.

수영 도중 해파리로 인한 고충도 겪었다.

수영 대기자를 모선에서 안전 펜스까지 실어 나르던 보트가 파손돼 횡단을 중단할 위기에도 처했다.

수영 릴레이 첫 주자로 나선 김장훈도 공황장애가 재발했지만 링거를 맞으며 버텼다. 결국 김장훈은 횡단 성공 후 탈진과 공황장애 재발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향했다.

김장훈 일행의 이번 횡단에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CNN은 “한국의 유명 록 가수가 동해, 또는 일본해에 있는 바위섬으로 헤엄쳐 외교적 분쟁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도 “독도에 도착하면 우리 땅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명백히 우리의 영토이기 때문이다”는 김장훈의 출정식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횡단길에 함께 나선 송일국의 출연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일본 방영이 연기됐다.

일본 위성TV 방송사인 BS닛폰은 당초 21일 이 드라마를 첫 방송하려다 독도 수영 횡단에 참여한 송일국의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시청자 항의를 우려해 방송을 연기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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