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자-퍼블리셔 “나도 짝을 찾고 싶다”

입력 2012-08-27 19: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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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중한 짝은 어디 있나요?”

와일드카드컨설팅이 개최한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애정촌, Game Biz-Dev Party 2012(이하 GBDP2012)가 2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 및 플랫폼 업체들이 만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파티이자, 게임 개발사들이 신작 게임을 소개하는 B2B 이벤트다. 넥슨, CJ E&M, 와이디온라인, 나우콤, 카카오, 컴투스, 게임빌 등 내로라하는 퍼블리셔 및 플랫폼 업체들이 후원을 맡았다.

행사장은 가벼운 파티 공간인 1층 호프, 퍼블리셔 및 플랫폼 업체들이 자리잡은 2층 미팅룸, 게임 개발사들의 시연 테이블이 놓인 3층 전시공간으로 나뉘었다. 참석 인원이 당초 예상치인 300명을 훌쩍 넘는 500여 명에 달하다보니 발디딜 곳이 없었다. 그만큼 간절히 짝을 구하는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많다는 방증이다.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 및 플랫폼 업체가 손을 잡게 되면 양쪽 모두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게임 개발사는 홍보 및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을 게임 개발에 투자할 수 있고, 퍼블리셔 및 플랫폼 업체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게 된다. 또한 게임 이용자들도 앱 장터에서 주먹구구식으로 게임을 내려받는 대신, 게임성이 충분히 검증된 양질의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컨설팅의 김윤상 대표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참여한 모든 분들이 사업 개발의 실마리를 얻어갔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자리를 자주 만들어 모바일 게임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 시장 주도 자신감 보여


특히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 게임의 성공 사례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30일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를 오픈하고, 카카오톡 사용자들에게 10개의 캐주얼게임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2주가 지나자 10개 중 8개가 구글 플레이마켓 순위에서 상위권을 점령했고, 특히 ‘애니팡’이라는 게임은 3주차에 무료 앱 및 최고매출 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향후 카카오 게임이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8월 현재 카카오톡 가입자는 총 5,600만명. 이들 중 단 10%만 특정 게임에 관심을 가져도 그 게임은 그야말로 ‘대박’이 난다. 카카오톡의 파괴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게임을 시작한 사람은 친구를 초대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카카오 게임사업팀 최성욱 과장은 “게임 속의 가상 인간관계가 메신저 속의 진짜 인간관계와 만났을 때 과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다”며 “3주동안 이룬 성과를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성공에 고무된 카카오는 8월 말경 카카오 게임 iOS 버전을 선보이고, 차후에는 게임 안에 광고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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