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사령탑 선정을 놓고 8개 구단 현역 감독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8팀 감독들은 최근 가장 연장자인 김시진 넥센 감독을 통해 대표팀 전임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12일 롯데 양승호, KIA 선동열,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한 목소리로 “2개월 이상 스프링캠프를 비워야 하는 현역 감독에게는 무리가 있다”는 말로 전임감독제 도입을 주장했다.
2009년 제2회 WBC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을 맡기로 합의했고,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끈 조범현 전 KIA 감독(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첫 대상자였다. 현역 감독들은 7월 올스타전 직후 구본능 KBO 총재에게 전임감독의 필요성을 한 차례 전했지만, 깊이 있는 논의로 이어지진 않았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