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두산 윤석민, 한방으로 팀 3연승 견인

입력 2012-09-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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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군단의 새로운 4번타자로 쑥쑥 성장 중이다. 두산 윤석민이 12일 목동 넥센전 6회 1사 2루서 쐐기 중월2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곰군단의 새로운 4번타자로 쑥쑥 성장 중이다. 두산 윤석민이 12일 목동 넥센전 6회 1사 2루서 쐐기 중월2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넥센전 6회 밴 헤켄 통타 쐐기 투런
시즌 8호 팀내 최다 홈런 ‘4번 본색’
최근 8경기 불꽃… 2위 경쟁 기폭제


두산 김진욱 감독은 12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타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몇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팀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때, 사실 야수들은 걱정을 안 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지금은 타선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김현수를 제외하면 제 타순에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면서 예를 든 선수 중 한 명이 4번타자 윤석민(27)이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이도 재능은 있지만 다른 팀 4번타자들과 비교하면 무게감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봐야 한다. 아직은 더 배워야 하는 선수인데 지금 상황에선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감독의 이야기를 엿들었을까. 윤석민은 이날 2점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서 넥센 선발 밴 헤켄의 투심패스트볼(시속 134km)을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쐐기 중월2점포를 쏘아 올렸다. 5일 대전 한화전서 시즌 7호를 터트린 이후 5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린 윤석민은 시즌 8호로 팀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윤석민은 특히 이달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8경기에서 타율 0.355(31타수 11안타)에 2홈런, 6타점으로 두산 타자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그는 4번타자다운 맹타로 팀이 2위 경쟁을 하는 데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할 당시 김동주의 대를 차세대 4번타자로 주목 받은 윤석민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08년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지난해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조금씩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4번타자를 맡은 것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는 80경기에 출장했지만 4번으로 나선 적은 없었다. 올 시즌 도중 김동주의 부상과 이성열(넥센 이적)의 부진 등으로 4번타자를 맡게 됐다. 4번타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의 말처럼 다른 팀 4번 타자들에 비해 장타력 등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김현수에 이어 팀내 타점 2위를 달리는 등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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