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이보영·조여정 “우린, 억척스타일!”

입력 2012-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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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해 화장기 없는 얼굴에 허름한 옷을 입은 한지혜-이보영-조여정(왼쪽부터)이 ‘억척녀’로 변신했다. 사진제공|KBS·MBC·블리스미디어

■ 섹시·비련의 여배우들, 터프녀 변신 화제

‘메이퀸’ 한지혜 허름한 패션에 오토바이 질주
머리 질끈 동여맨 ‘내 딸’ 이보영 “웃음은 사치”
‘해운대’ 조여정 고무장화 패션 “관능미 잊었다”

‘캔디녀’가 돌아왔다. 씩씩하다 못해 억척스러워졌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생계전선에 뛰어들며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일에 찌들어 녹초가 되고 얼굴에 기름때를 묻히기도 한다. 한지혜 조여정 이보영의 ‘억척녀’ 변신에 시청자의 눈이 즐겁다.

결혼 후 1년 만에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으로 복귀한 한지혜는 아버지 부재 속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족을 챙기며 해양 전문가를 꿈꾸는 천해주를 통해 180도 변신했다. 그동안 비련의 여주인공, 명랑 쾌활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한지혜가 걸쭉하게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허름한 티셔츠와 카고 팬츠, 아무렇게나 걸친 청재킷 등 여성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다. 신발도 투박한 워커를 신으며 오토바이를 몰고 다닌다. 생활력 강한 캐릭터인 만큼 한지혜는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시청자는 물론 자신의 변신에 스스로도 즐기고 있는 한지혜는 “처음 해본 캐릭터라 큰 도전이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터프함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보영은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인생의 모진 굴곡을 간접 경험한다. 극중 이서영은 아버지의 실직과 빚보증, 도박, 어머니의 죽음 등 어려움을 모두 겪는 인물이다. 때문에 웃음 따윈 인생의 겉치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서영을 표현하기 위해 이보영은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과 청바지, 셔츠, 백팩 등 최대한 꾸밈을 배제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의 조여정은 기 센 부산 ‘억척녀’ 고소라를 연기한다. 아버지의 투병으로 졸지에 가장 역할을 하게 된 고소라는 조폭들과도 서슴없이 어울리며 생활력에는 도가 텄다. 전작 영화 ‘후궁:제왕의 첩’에서 관능미를 발산했던 것과 달리 고무장갑, 고무장화, 때 묻은 앞치마를 하고 완벽하게 변신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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