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싸이, 美 빌보드 정상 찍나

입력 2012-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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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스포츠동아DB

핫100 차트 11위…1주일 만에 53계단↑
1위땐 동양인으론 2번째…“불가능 아냐”

가수 싸이(사진)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차트인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1위를 기록하면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두 번째 동양인 가수가 탄생할지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최신차트(9월29일자) 핫100 부문 11위에 올랐다. 싱글차트에 해당하는 핫100은 앨범차트인 ‘빌보드200’과 함께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꼽힌다.

빌보드 싱글차트 역사상 1위에 오른 동양인 가수는 1963년 일본의 사카모토 큐가 유일하다. 당시 사카모토는 자신의 히트곡 ‘하늘을 보고 걷자’를 ‘스키야키’란 제목으로 미국에 발표해 당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빌보드 핫100에 64위로 첫 진입한 뒤 1주일 만에 무려 53계단이나 뛰어오른 상승세를 감안하면 싸이의 빌보드 1위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빌보드 핫100은 라디오 방송 횟수와 음원 판매량의 합산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1주일째 미국 아이튠즈 음원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음원 다운로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디지털 송즈 차트에서도 25위에서 1주일 만에 4위로 수직상승했다. 지난주 ‘강남스타일’ 다운로드 횟수는 18만8000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210%나 늘어났다. ‘강남스타일’은 또 라디오 방송에서의 신청 횟수를 토대로 하는 ‘온-디맨드 송즈’ 차트에서도 43위에 올랐다. 지난 3일간 이 차트에서 매일 순위가 1단계씩 상승했다.

20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 2억2000만 회를 기록중인 싸이는 최근 NBC ‘투데이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엘렌 드제너러스 쇼’ 등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저스틴 비버, 칼리 래 젭슨을 거느린 스쿠터 브라운의 매니지먼트 능력을 감안하면 싸이의 빌보드 핫100 정상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현지의 여러 지표들을 보면 결코 빌보드 1위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싸이는 21·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아이하트 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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