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운영체계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PC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 지고 있다. 특히, 이번 윈도8은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체계로 출시될 예정이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업체의 관심이 높아졌다. 윈도8에서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윈도우 스토어 앱’를 두고, 개발업체 또는 개발자가 앱을 개발해 등록하면 사용자가 이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8 출시를 앞두고 국내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앱 개발을 독려, 지원하는 ‘윈도8 앱스타-해커톤 코리아’ 행사를 지난 16일 토요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의 대학생 및 일반 개발자 1,000여 명이 참가하여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윈도8 해커톤 행사는 핵(Hack)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내에 앱 개발을 즐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축제다. 학생 및 일반 부문으로 나뉘어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24시간 꼬박 앱을개발하게 된다. 이 앱을 향후 ‘윈도8 앱스타어워즈’에 출품할 경우(9월 말까지 제출) 5점의 가산점이 주어지며, 우수 앱 학생 부문에는 장학금 888만원, 일반 부문에서는 개발 지원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어워즈 수상자는 오는 10월 26일에 발표된다. 이외에 해커톤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엑스박스, 윈도폰 등이 제공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윈도8 운영체계와 비주얼스튜디오2012(앱 개발 도구) 정품이 무료로 지급된다.
해커톤은 어찌 보면 행사라기 보다는 개발 캠프에 가깝다.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닌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토론하고 협업(協業)하는 자리다. 그래서 인지 이날 서울시립대학교에 모인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자신감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즐기는 모습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행사가 아닌 개발자를 위한 축제였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본부의 송규철 상무의 개회 선언 직후 참여자들은 개인별 또는 팀별로 흩어져 자신(들)의 앱 개발에 몰두했다. 이들의 밤샘 작업을 위해 간단한 취침도구와 에너지음료 1,000여 캔도 제공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윈도8 전문가와 고급개발자 24명을 초빙해 주제별로 밤샘 개발 특강 및 멘토링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평소 외부 개발 강의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해커톤 및 앱스타어워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http://aka.ms/appstar)에서 볼 수 있다.
해커톤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컴퓨터 또는 전자/전기 관련 전공 대학생이다. 이들 가운데 특이하게 인문계열 국어국문학과 학생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창 앱 개발에 열중인 그를 긴급 섭외해 두서 없는 질문을 던졌다.
국문학과 학생이 왜, 어떻게 개발 행사에 참여하게 됐나?
친형이 전자공학과 출신이라 어려서부터 전자/컴퓨터 관련 서적을 접하고 자랐다. 물론 주로 베개나 남비받침으로 활용했지만, 컴퓨터와 친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컴퓨터 기기나 장치, 부품 등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소프트웨어 개발 기획에도 손 대기 시작했다. 그러다 친구의 권유로 이번 해커톤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단순히 재미 삼아 참여한 건 아닐 테고, 해커톤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나?
만약 대학 졸업 후 IT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면, 독학으로 배운 IT 기술에 대학 전공인 인문학을 접목하는 일을 하고 싶다. 너무 기술적으로만 치우치면 인간의 감성이 메마를 것 같다. 인문학적인 감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분명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애플이나 구글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앱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지금 관심이 있는 분야가 동작인식 기술이기에 일단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키넥트(마이크로소프트 동작인식 기기)가 있고, 동작인식과 관련된 프로그래밍 라이브러리가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윈도 앱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는 상황이라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했다. 애플이나 구글 앱 시장은 포화 상태에 도달한지 오래다.
윈도8을 일반 사용자보다 먼저 사용해 봤는데,전작과 어떤 점이 다르던가?
기술적으로, 기능적으로 윈도7에 비해 여러 가지가 개선됐겠지만, 개인적으로 전반적으로 대단히 가벼워진 듯한 느낌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 이번 해커톤 3년 된 구형 노트북을 가져 왔는데, 여기에 윈도8을 설치해도 큰 불편 없이 무난하게 잘 돌아간다. 마치 윈도2000 프로페셔널을 사용하는 듯하다. 성능 최적화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개발자로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바라는 게 있다면?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는 여러 개발자 행사에 참여한 적 있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점 하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보니 개발자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 다만 이제는 개발자 외에 일반 학생, 일반 사용자를 위한 홍보 이벤트도 자주 만들어 주길 바란다. 그러면 윈도용 앱을 개발하는 우리는 더욱 신이 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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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8 출시를 앞두고 국내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앱 개발을 독려, 지원하는 ‘윈도8 앱스타-해커톤 코리아’ 행사를 지난 16일 토요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의 대학생 및 일반 개발자 1,000여 명이 참가하여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윈도8 해커톤 행사는 핵(Hack)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내에 앱 개발을 즐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축제다. 학생 및 일반 부문으로 나뉘어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10시까지24시간 꼬박 앱을개발하게 된다. 이 앱을 향후 ‘윈도8 앱스타어워즈’에 출품할 경우(9월 말까지 제출) 5점의 가산점이 주어지며, 우수 앱 학생 부문에는 장학금 888만원, 일반 부문에서는 개발 지원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어워즈 수상자는 오는 10월 26일에 발표된다. 이외에 해커톤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엑스박스, 윈도폰 등이 제공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윈도8 운영체계와 비주얼스튜디오2012(앱 개발 도구) 정품이 무료로 지급된다.
해커톤은 어찌 보면 행사라기 보다는 개발 캠프에 가깝다.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닌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토론하고 협업(協業)하는 자리다. 그래서 인지 이날 서울시립대학교에 모인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자신감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즐기는 모습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행사가 아닌 개발자를 위한 축제였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본부의 송규철 상무의 개회 선언 직후 참여자들은 개인별 또는 팀별로 흩어져 자신(들)의 앱 개발에 몰두했다. 이들의 밤샘 작업을 위해 간단한 취침도구와 에너지음료 1,000여 캔도 제공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윈도8 전문가와 고급개발자 24명을 초빙해 주제별로 밤샘 개발 특강 및 멘토링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평소 외부 개발 강의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해커톤 및 앱스타어워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http://aka.ms/appstar)에서 볼 수 있다.
“IT기술과 인문학을 접목하고 싶어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기창(25세)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기창(25세)
국문학과 학생이 왜, 어떻게 개발 행사에 참여하게 됐나?
친형이 전자공학과 출신이라 어려서부터 전자/컴퓨터 관련 서적을 접하고 자랐다. 물론 주로 베개나 남비받침으로 활용했지만, 컴퓨터와 친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컴퓨터 기기나 장치, 부품 등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소프트웨어 개발 기획에도 손 대기 시작했다. 그러다 친구의 권유로 이번 해커톤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단순히 재미 삼아 참여한 건 아닐 테고, 해커톤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나?
만약 대학 졸업 후 IT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면, 독학으로 배운 IT 기술에 대학 전공인 인문학을 접목하는 일을 하고 싶다. 너무 기술적으로만 치우치면 인간의 감성이 메마를 것 같다. 인문학적인 감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분명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애플이나 구글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앱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지금 관심이 있는 분야가 동작인식 기술이기에 일단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키넥트(마이크로소프트 동작인식 기기)가 있고, 동작인식과 관련된 프로그래밍 라이브러리가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윈도 앱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는 상황이라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했다. 애플이나 구글 앱 시장은 포화 상태에 도달한지 오래다.
윈도8을 일반 사용자보다 먼저 사용해 봤는데,전작과 어떤 점이 다르던가?
기술적으로, 기능적으로 윈도7에 비해 여러 가지가 개선됐겠지만, 개인적으로 전반적으로 대단히 가벼워진 듯한 느낌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 이번 해커톤 3년 된 구형 노트북을 가져 왔는데, 여기에 윈도8을 설치해도 큰 불편 없이 무난하게 잘 돌아간다. 마치 윈도2000 프로페셔널을 사용하는 듯하다. 성능 최적화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개발자로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바라는 게 있다면?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는 여러 개발자 행사에 참여한 적 있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점 하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보니 개발자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 다만 이제는 개발자 외에 일반 학생, 일반 사용자를 위한 홍보 이벤트도 자주 만들어 주길 바란다. 그러면 윈도용 앱을 개발하는 우리는 더욱 신이 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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