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드리블’ 손흥민…메시 뺨치네

입력 2012-10-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흥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퓌르트전 결승골 ‘시즌 4호’ 폭발


중앙선서 페널티지역 돌파 뒤 오른발 슛
“팀 상승세…A매치 휴식기 매우 아쉬워”
최강희호 이란전 측면공격수 중용 청신호


독일 분데스리가 손흥민(20·함부르크)이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대표팀 공격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그로이터 퓌르트와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정규리그 4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서 시즌 2,3호 골을 한꺼번에 터트린 이후 2주 만에 터진 4호 골이다. 손흥민은 17일 이란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을 앞둔 최강희호에 부름을 받은 상황이라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환상적인 득점

득점 장면은 환상 그 자체였다. 손흥민은 중앙선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까지 쇄도해 수비수를 또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독일 언론의 칭찬도 줄을 이었다. 빌트로부터 평점 2(낮을수록 좋은 활약)를 받았고, 키커는 “손흥민이 단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시즌 득점 공동 2위로 선두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에 2골 뒤졌다. 손흥민은 넘치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 팀이 무척 잘 싸웠다. 팀이 무척 잘하고 있어 A매치 휴식기가 오는 것이 아쉽다. 우리는 계속 지금처럼 해야 한다”고 밝혔다.


○A대표팀의 희망으로

손흥민의 맹활약에 대표팀 최강희 감독도 웃고 있다. 손흥민과 달리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고 있다. 이청용과 김보경은 대표팀 측면을 책임지는 주 공격수다. 두 선수가 경기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면 대표팀에 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 최 감독은 이란 전 때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로 출전시킬 생각을 갖고 있어 최근 상황이라면 김보경과 이청용 대신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셀타 비고)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란전에서 박주영과 손흥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만 하다. 대표팀은 8일 소집돼 곧바로 이란으로 출국하는데 손흥민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의 박지성은 웨스트브롬위치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종료직전 그라네로의 골을 도우며 정규리그 첫 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패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