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현 소속팀 밴쿠버에서 은퇴할 것"

입력 2012-10-25 14: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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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동아닷컴]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이영표(35)가 현 소속팀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일간지 '밴쿠버 선'은 25일(한국 시간) "올해의 밴쿠버 선수에 선정된 한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는 밴쿠버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영표는 올시즌 32경기 중 31경기에 풀타임 출전,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한국 나이 36세임을 감안하면 뛰어난 몸관리 능력을 보이고 있는 셈.

밴쿠버의 마틴 레니 감독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나는 이영표에 대해 "우리 팀에서 1년 더 뛰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영표는 "지금 은퇴할 수도 있고, 1년 더 밴쿠버에서 뛸 수도 있다"라며 "밴쿠버에서 은퇴하고 싶다. 다른 팀에는 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50대50"이라며 현역 생활 연장과 은퇴 모두 고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쳐 2012시즌 밴쿠버에 입단, '올해 최고의 밴쿠버 선수'로 꼽히는 등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은퇴 후에는 밴쿠버나 로스앤젤레스 대학에서 스포츠비즈니스와 마케팅 등을 공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는 "나는 거친 리그에 익숙하다. 강한 선수들에 맞서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며 "젊은 선수들과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승패 여부를 떠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밴쿠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드메리트와 게르손 코피 같은 선수가 받았어야 했다. 내가 그 상을 받아 당황했다"라며 "매우 감사한 일이다. 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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