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만명 슈스케4…‘8% 굴욕’ 왜?

입력 2012-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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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net

■ 대장정 마친 ‘슈스케4’ 무얼 남겼나

“국민투표가 인기투표로 변질” 비난
톱10 리그제 등 새 심사시스템 필요
‘악마 편집’에 참가자 피해…개선을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가 ‘엄친아’ 로이킴의 우승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3일 방송된 ‘슈퍼스타K4’ 결승전에서는 로이킴이 밴드 딕펑스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로이킴은 5억 원의 상금과 자동차를 받았고, 앨범발매 기회까지 얻게 됐다.

‘슈퍼스타K4’는 208만 명이라는 역대 최다지원자, 육군 예선 등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닻을 올렸다. 하지만 화려한 시작과 달리 저조한 시청률과 여러 과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슈퍼스타K4’ 결승전 시청률은 평균 8.4%(엠넷+KM 합산,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시즌3 결승전(13.9%)과 시즌2의 결승전(18.1%)보다 확연하게 낮아진 기록이다. 시즌4의 최고시청률도 9월28일 방송에서 기록한 10.6%. 통상적으로 생방송에 돌입하면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낮아진 시청률과 관심도를 극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도 남겼다. 시즌 4는 방송 내내 특정 참가자를 향한 강한 팬덤이 형성되면서 국민투표가 인기투표로 변질됐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심사위원 이승철 역시 이를 공감해 “톱10부터는 4주간 리그제를 해서 생방송 4주차에 4명이 탈락하고 톱6부터는 토너먼트제를 도입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슈퍼세이브’와 반대되는 개념인 ‘슈퍼컷’ 등 심사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미를 위한 제작진의 의도적인 편집,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희생되는 참자가들의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태도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이지혜는 23일 마지막 방송에서야 비로소 논란에 대한 해명을 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오디션 출신 가수들에게는 여전히 높기만 한 방송사의 진입 장벽을 허무는 일 역시 과제로 꼽힌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현재 울랄라세션, 허각, 이하이 등 오디션 출신들이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보이지 않는 장벽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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