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 Q스쿨 통과는 최소 100만 달러 가치

입력 2012-12-03 18: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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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스쿨을 통해 미 PGA 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주인공은 25명뿐이다. Q스쿨 통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우선 몸값 상승이다. PGA 선수가 되면 연간 최소 40~50만 달러의 수입을 보장받는다. 메인스폰서와 서브스폰서를 구하는 게 어렵지 않다. 대개 2~3개 후원사로부터 지원 받는다. 1년을 버텨 2~3년차가 되면 몸값은 더욱 높아진다. 수백 만 달러의 수입도 가능해진다.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상금이다. 2011년 Q스쿨을 통해 PGA 투어로 진출한 존허(21)는 2012시즌 동안 269만 달러를 벌었다. 노승열(162만 달러)과 배상문(116만 달러)도 100만 달러 이상을 챙겼다.

Q스쿨을 통과하지 못해 1년 간 2부 투어 생활을 한 김비오(21·넥슨)는 24개 대회를 뛰어 겨우 7만4000여 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2부 투어(웹닷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선수는 상금왕(43만 달러)에 오른 케이시 위튼버그다. 상금 차만 100~200만 달러가 넘는다.

다른 투어 활동도 어려워진다. 지금까지는 유럽과 아시아, 일본 그리고 국내(KGT) 투어를 병행하면서도 Q스쿨을 준비할 수 있었다. 노승열, 배상문 등이 비슷한 코스를 밟아 PGA 무대로 진출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런 일이 쉽지 않다. 2013년부터는 반드시 2부 투어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투어를 병행한다는 게 어렵다. 안정된 수입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시간도 돈이다. 1차부터 최종 예선까지 2개월 간 진행되는 Q스쿨과 달리 2부 투어는 1년 간 생활해야 한다.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Q스쿨에 출전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2~3만 달러(출전료 및 생활비) 정도. 그러나 1년간 2부 투어에 출전하려면 최소 10만 달러 이상 써야 한다.

PGA투어 관계자는 “Q스쿨 통과를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Q스쿨이 폐지되기 때문에 마지막 Q스쿨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올해 통과자는 그 이상의 가치를 얻게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한편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니클로스·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Q스쿨 최종예선 5라운드에서는 한국선수들이 잠시 숨을 골랐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동환(25·CJ)은 1언더파 71타 치며 중간합계 20언더파 340타로 재미교포 박진(33)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4)는 2타를 줄여 19언더파 341타를 만들었지만 공동 9위로 7계단 내려앉았다. 김민휘(20·신한금융그룹은)는 이틀 연속 오버파를 치며 흔들렸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14언더파 346타로 고교생 골퍼 김시우(17·신성고2)와 함께 공동 30위로 밀렸다.

라퀸타(미 캘리포니아 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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