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유비 “내 꿈은 정통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

입력 2012-12-07 1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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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이유비(23)에게 2012년은 특별한 한 해였다. 이유비는 배우를 시작한 지 이제 1년밖에 안 된 신예지만 KBS2 드라마 ‘착한남자’의 강초코 역으로 대중들에게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로 첫 스타트를 끊은 이유비는 이후 ‘견미리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그에 따른 이유 없는 비난도 많았다. 이에 대해 이유비는 “내 능력을 비난하는 것에는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외모나 엄마에 관한 비난 글들은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이유비는 “갑자기 얻어진 유명세에 부담도 되지만, 다시 호흡한번 가다듬고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연기자 반대했던 엄마, 이제는 내게 조언 구해”

-드라마 ‘착한남자’의 강초코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사람들이 ‘강초코’라고 하면서 알아봐 주니까 좋은 것 같다. 화보 촬영이나 인터뷰 요청도 늘어나는 걸 보면 인지도가 조금 높아진 것 같기도 하다”

-엄마 견미리는 ‘착한남자’ 종영 후 어떤 말을 해줬나.

“수고했다고 하시더라. 드라마 끝나고 엄마한테 두렵다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연기가 하고 싶어서 무작정 뛰어들었는데, 지금은 한 계단 더 올라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머리가 복잡해졌다. 드라마가 잘 되서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로 부담이되기도 한다.”

-엄마가 연기자 하는 걸 반대한 걸로 알고 있다. 이번 드라마가 잘 돼서 안도하시겠다

“엄마는 내가 상처를 받을까 봐 반대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니까 응원을 많이 해준다. 내가 씩씩하게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엄마에게 드라마 ‘착한남자’를 꼭 보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엄마가 연기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줄 것 같다.

“서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엄마가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서 신새롬 역을 맡아 출연 중인데, 잘 어울리느냐고 물어보곤 한다. 오히려 나보다 본인 연기에 대해 더 많이 물어보신다. 평소에는 쉽게 연기를 하는 줄 알았다. 엄마가 그렇게 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줄 몰랐다.”

이유비.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내 꿈은 정통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

-발랄한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강초코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여배우는 드라마 ‘가을 동화’나 ‘천국의 계단’과 같은 정통 멜로가 잘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통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 역할도 잘 소화해 내고 싶다.”

-메이킹 필름에서 송중기가 이유비의 머리를 쓰다듬는 일명 ‘쓰담쓰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중기 오빠는 잘 챙겨주고, 마음을 잘 써준다. 나를 친동생처럼 챙겨줬다. 정말 인간적이다. 고맙게 생각한다.”

-‘착한남자’에서 음치 연기를 했다. 이화여대 성악과 출신이다. 성악 전공이어서 노래를 잘할 텐데, 음치 연기는 어렵지 않았나.

“당시 그 장면을 놓고 생각을 많이 했다. 대본에는 ‘음이탈이 난다’고 적혀 있었는데, 음이탈 보다 진짜 떨리는 것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무대에서 떨었던 경험을 회상하면서 연기했다. 후에 방송을 보니까 내가 너무 추해 보였다. ‘너무 리얼하게 떨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성악을 포기하고 연기자로 전향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등학교 초반까지 성악을 했다. 성악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욕심이 생겨서 열심히 했다. 고등학교 끝날 무렵에 연기에 관심이 생겨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성악에 대한 미련은 없다.”


▶ “감사했던 데뷔 1년…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다”

-극 중에서는 박재길(이광수)을 좋아하는데, 실제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어렸을 때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을 좋아했다. 그런데 지금은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 좋다. 자상하고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새해가 곧 다가온다. 이번 한해를 되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이번 12월이 내가 데뷔한 지 딱 1년이 된다.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딱 1년이다.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바로 오디션에 합격해 곧바로 연기를 시작했다. 정말 감사한 1년이다. 1년 안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좀 멈춰서 다시 운동화 끈을 쪼이고, 호흡 한번 가다듬으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다. 대중들에게는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잘 소화해 내는 배우로 인식되고 싶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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