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다작 욕심쟁이? 3년간 쭉 달릴거예요”

입력 2012-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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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오면’부터 ‘학교 2013’까지 올 한 해에만 무려 5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박세영은 “위로 자라기만 하는 예쁜 꽃이기보다는 뿌리가 튼튼해 모진 비바람도 이겨내는 단단한 연기자로 성장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데뷔 첫 주연 ‘학교 2013’ 박세영

‘적도의 남자’ ‘사랑비’ ‘신의’…
올 한해 쉼없는 활약 이름 알리기 성공
‘학교 2013’ 여주인공까지 덥석

반짝 뜨고 사라지는 별 되기 싫어
3년간은 쉬지 않고 달릴거예요

드라마 ‘학교…’선 공부만 아는 꽃범생
‘학교’ 다시 간다면 전 미팅부터 할래요!

“욕심쟁이요? 반짝 떴다 잊혀지는 별이 되기는 싫거든요.”

가히 무서운 속도다.

SBS ‘내일이 오면’, KBS 2TV ‘적도의 남자’, ‘사랑비’, SBS ‘신의’, 그리고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까지, 몇 년 동안의 필모그래피가 아니다. 2012년 한 해 동안 신인 연기자 박세영(24)이 출연한 작품들이다.

단순히 조연 연기에만 그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것부터 비중 있는 조연으로 급성장하더니 결국 ‘학교 2013’의 주연 자리까지 꿰찼다. 박세영은 극중 빼어낸 외모와 우수한 성적을 지닌 여주인공 송하경을 연기 중이다.

1년을 정신없이 달려와 숨이 턱에 찼을 법도 한데 박세영은 오히려 여유로웠다. “데뷔 후 3년 동안은 쉬지 않고 달릴 각오”를 했다는 그는 “잠시 반짝이다 그치는 스타가 되기는 싫었기 때문”이라며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레이스를 준비 중이었다.

“신데렐라처럼 확 떴다가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사람이 되기는 원치 않았다. 그래서 올해 1년은 박세영이라는 신인 연기자를 알리는 해라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다작을 한 이유가 따로 있다기보다는 연기자니까 작품으로 내 가능성을 보여 드리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이종석, 김우빈, 류효영 등 또래 연기자들이 많은 ‘학교 2013’의 현장은 박세영에게 다시 학교를 다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안양예고 출신인 그는 “만약에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송하경처럼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면 그때 못해 본 단체 미팅을 한 번 하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주변에서는 박세영의 왕성한 작품 활동과 급성장을 두고 “쉬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그는 새로운 작품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강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연기를 하기 전에 사실 작은 일에도 쉽게 힘들어하고, 체력도 좋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부모님의 걱정도 컸다. 그런데 작품을 연달아 하면서 오히려 체력도 좋아졌고 정신력도 강해졌다. 현장에서 기운을 많이 얻고, 촬영 스태프나 동료 연기자 등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연기자 박세영을 넘어 인간 박세영도 많이 성숙해지고 있다.”

1년 연기 농사를 ‘대풍년’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농부가 잘 해서가 아니라 비옥한 토지, 비료, 씨앗 등 여건이 좋아서 가능했다”며 소속사 식구들과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공으로 돌렸다.

올해의 마지막과 내년의 시작을 ‘학교 2013’과 함께 하게 된 박세영은 “연기자는 맡은 캐릭터에 따라 색깔이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신의’ 노국공주로 차분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학교 2013’으로는 ‘얼음 공주’ 같지만 조금은 허당기 있는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위로 쑥쑥 자라기만 하는 예쁜 꽃이 되기보다는 뿌리가 튼튼해 모진 비바람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연기자로 성장하겠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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