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 워쇼스키 감독 “김치 직접 담궈…한국에 대한 애정 크다”

입력 2012-12-13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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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감독 앤디&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의 기자간담회.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 감독, 그리고 짐 스터게스는 첫 방한이다.

티크베어 감독은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우리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0년 정도가 지난 서울의 상황이 그려진다”며 “사전 방문을 하지 않고 200년 후의 서울을 영화화 했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앤디 워쇼스키 감독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남긴 뒤 “서울의 형제 자매여!”라며 팔을 번쩍 들었다. 그는 “첫 방한이라 기쁘다. 지금까지 도쿄까지만 가봤는데 서울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나 워쇼스키 감독 역시 “내 아내가 전생에 한국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할 정도로 한국을 가깝게 느끼고 있다. 김치도 직접 담궈 먹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서울에) 한번 가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미리 오게 되면 미래의 서울을 상상하는 데 한계가 생길 것 같아 방문을 미뤘다. 영화가 끝나면 제대로 구경하자고 제안을 했다. 토요일이 아내 생일이라 같이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사실 겁을 먹었다. 한국에서 혼자 홍보하게 될까봐 걱정이 많았다. 바쁜 일정 중에도 방한한 감독님과 배우에게 감사하다. 촬영을 정말 즐겁게 했다. 그래서 다시 모이게 된 게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짐 스터게스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서울에 꼭 오게 되서 기쁘다. 미래의 서울에서 4개월 동안 한국인으로 살았고 그 덕분에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영국에 있을 때, 배두나에게 영국 이곳 저곳을 소개해줬는데 이번에는 나를 구경시켜주리라 믿는다. 특히 한국의 소주가 기대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데이빗 미첼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과거, 현재, 미래 등을 배경으로 한 서로 다른 6개의 이야기가 얽키고설키면서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로 500년간 주인공들이 반복되는 만남을 그린 작품.

‘매트릭스’ 시리즈의 앤디&라나 워쇼스키 남매와 ‘향수’ 톰 티크베어 감독이 연출했으며 한국 배우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이기도 하다. 배우 톰 행크스,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 그랜트, 수잔 서랜드, 휴고 위빙 등이 출연하며 국내에서 2013년 1월 10일에 개봉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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