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말과의 경주서 승리

입력 2012-12-14 0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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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토리우스의 지난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 당시 모습. 동아일보DB

의족 스프린터로 유명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경주마와의 이벤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화제다.

피스토리우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존에서 열린 400m 레이스에서 상대 말이 제 방향을 잡지 못한 틈에 격차를 벌리며 먼저 골인에 성공했다.

이날 피스토리우스는 말 보다 15m 앞의 정규 육상 트랙에서 달렸고, 상대인 토종 아랍 말 '마세라티'는 흙이 깔린 트랙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마세라티는 출발 후 두 트랙 사이를 분리해 놓은 펜스를 향해 돌진했고, 기수가 필사적으로 고삐를 죄어 겨우 방향을 바꿨지만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기대를 모았던 이번 이벤트는 피스토리우스가 200m 이상 차이를 벌리며 승리하며 비교적 싱겁게 막을 내렸다.

경기를 마친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들도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의 즐거운 경험이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데 이바지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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