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삼풍백화점 고백 “시신들이 마치 마네킹처럼…”

입력 2012-12-21 16: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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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삼풍백화점 사건 고백

‘김상경 삼풍백화점’

배우 김상경이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구조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상경은 지난 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공수부대에 있을 때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 출동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상경은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 갔더니 영화더라. 소방차가 서있고 건물이 엉망이더라. 거기 구조 활동을 들어갔는데 처음에 너무 무서웠다”며 “지하 1층으로 내려갔는데 안에서 확성기로 ‘구조요원 전부 후퇴’라고 했다. 또 무너지니까 막 뛰어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경은 “들어가서 봤는데 마네킹인 줄 알았다. 구석구석 팔과 다리가 보였다. 그게 다 시신들이었다. 수습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상경은 “최초 생존자 구조 작업에도 참여했는데 구조 장비도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구조 요원들이 직접 손으로 돌을 운반했다”며 “붕괴 14시간 만에 첫 생존자 구조에 성공했다”고 말해 당시의 긴박함을 전하기도 했다.

또 김상경은 “삼풍백화점 지하 2층에서 이상한 사람이 들어올까봐 막고 있었다. 딱 봐도 구조요원이 아니었다. 못 들어가게 하니까 갑자기 막 울면서 식당가에서 여자친구가 근무한다고 하더라. 여자친구를 구하러 가고 싶다고 하더라”며 “거긴 너무 엉망이라 구조를 안 한 곳이었다. 근데 평생의 한이 될 것 같아 들여보내줬다. 이번에 연기할 때 사실 그 분 생각을 많이 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서초동에 자리했던 삼풍백화점은 지난 1995년 6월29일 오후 6시경 한 동(棟)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인해 사망자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이라는 큰 인명피해를 낳았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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