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랜디 존슨
‘류현진 소속팀’ LA 다저스와 ‘류현진 롤모델’ 랜디 존슨(49)이 트위터 상에서 ‘눈싸움 최강자’ 자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 21일, LA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커쇼와 눈싸움할 사람?"이라고 쓰여진 사진을 올리면서 "커쇼는 함께 눈싸움하러 갈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말을 덧붙였다.
클레이튼 커쇼(24)는 현 LA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다. 2011년 21승5패 평균자책점 2.28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고, 2012년에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3(완봉2)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2012년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잭 그레인키(29)와 함께 내년 시즌 LA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나설 예정. LA 다저스의 트위터 담당자는 에이스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표현한 셈이다.
하지만 다저스의 트위터 내용에 존슨이 발끈(?)했다. 존슨은 “내가 눈싸움에 참여하면… 운 좋은 줄 알아라(I throw snowballs… you feelin lucky)"라는 유머러스한 답변을 남겨 팬들을 즐겁게 했다.
레전드의 등장에 풀이 죽은(?) LA 다저스 트위터는 “(눈싸움이 아니라) 파이어볼의 대결이 되겠군요(fireballs, too)"라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존슨은 통산 303승을 거둔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좌완 투수. 통산 탈삼진 4875개로 놀란 라이언(65)에 이은 2위를 기록중인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다. 내년 시즌 LA 다저스에서 뛸 류현진(25)도 자신의 롤모델로 랜디 존슨을 꼽은 바 있으며, 젊은 커쇼 역시 존슨을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 선수다.
LA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였던 그레인키에게 6년간 1억 47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하는가 하면, 연봉과 포스팅 금액을 합쳐 무려 6173만 달러를 써서 류현진을 쟁취하는 등 내년 시즌 우승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LA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조쉬 베켓(32)-채드 빌링슬리(28) 등에 류현진을 더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상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LA 다저스-랜디 존슨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