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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야구 영화 중 하나인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꿈의 구장(Field of Dreams)' 촬영지로 쓰인 야구장이 미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자인 웨이드 보그스(55)가 참여하는 투자회사에 매각됐다.
AP 통신은 3일(한국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에 위치한 '꿈의 구장'이 340만 달러(약 361억 원)에 매각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꿈의 구장’을 매입한 것은 투자회사인 ‘고 더 디스턴스베이스볼(Go the Distance Baseball)’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11월 한차례 매입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던 바 있다. 이들은 오는 2014년까지 3800만 달러(404억 원)를 들여 종합 스포츠 시설인 '올스타 볼파크 헤븐'을 건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꿈의 구장’은 '맨발의(shoeless)' 조 잭슨 등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블랙삭스 스캔들로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된 8명의 선수에 대한 얘기를 담은 영화.
지난 1989년 개봉한 영화 촬영을 위해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아이오와주 듀버크 카운티의 한 옥수수 밭에 야구장을 조성했다.
촬영이 끝난 뒤 남은 야구장은 땅 주인인 랜싱 가족이 계속 소유해왔다. 이들은 기념품 판매대를 설치하는 등 꿈의 구장을 관광코스로 개발했다. 상업적으로 크게 흥행한 영화 덕분에 이곳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지역의 명물로 떠올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