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말라가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6)의 활약은 이그나시오 카마초(22)의 기적에 가로막혔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말라가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3골 이상을 넣고 비기거나 반드시 이겨야만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마누엘 이투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메시를 비롯한 ‘백전노장’들이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29분 메시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실수를 틈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메시는 골키퍼마저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골로 메시는 최근 13경기(정규리그 9경기-국왕컵 2경기-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무려 21골을 터뜨리는 미친 골감각을 과시했다.
1분 뒤 다시 카를레스 푸욜이 헤딩 역전골까지 터뜨려 바르셀로나는 2-1로 오히려 앞서나갔다.
말라가는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더구나 상대 홈구장에서 맞서 싸워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전반전이 끝난 후 투입됐던 수비수 나초 몬레알은 후반 30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마저 처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카마초가 기적을 만들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두다가 내준 공을 카마초가 강력한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가른 것. 말라가는 기적 같은 무승부에 환호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3일 말라가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라 로사레다에서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