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기피? 알고보니 ★등용문

입력 2013-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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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종석-곽정욱(아래). 사진제공|KBS

연기자 이종석-곽정욱(아래). 사진제공|KBS

완성도 높은 작품 즐비…영상미 시청자 호평
‘학교2013’ 곽정욱 이종석 등도 단막극부터

낮은 시청률과 인지도로 외면 받던 단막극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완성도 높은 작품들과 예비 스타들을 대거 배출하며 단막극을 기피했던 배우들의 발걸음까지 돌리고 있다.

6일 첫 방송된 드라마 스페셜 시즌3의 첫 작품인 4부작 ‘시리우스’는 빠른 전개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 영상미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출연진도 화려해졌다. 지난해 KBS 1TV 일일드라마 ‘당신뿐이야’와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주연급으로 올라선 서준영이 주연을 맡았고, 신정근 백원길 우정국 등 스크린에서 주로 활약하던 중견배우들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그동안 저평가됐던 단막극의 작품성과 창작성, 그리고 배우들의 내재된 가능성이 수년간 축적되어 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연기력을 쌓은 배우들의 두드러진 활약 역시 단막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에 출연중인 이종석은 지난해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 출연했고 김우빈과 곽정욱 역시 2011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연기력을 다졌다. 데뷔 14년 만에 중고신인을 탈피한 이희준 역시 ‘큐피드 팩토리’에서 보여준 연기가, 박지은 작가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호평 받았던 ‘보통의 연애’ 연출자 김진원 PD는 연출력을 인정받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를 성공시켰고, 당시 대본을 맡은 이현주 작가는 현재 ‘학교 2013’을 집필 중이다.

KBS 드라마국 배경수 책임프로듀서는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재능 있는 신인 PD와 작가, 배우들의 잠재력이 발휘되면서 ‘꿈의 무대’라는 인식이 많아졌다. 과거에 비해 단막극에 관심을 가지는 배우들이 많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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