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안에 게임을 만들어라, 'GGJ 2013'

입력 2013-02-05 10: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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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지옥, GGJ 2013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2013년 1월 25일,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Global Game Jam 2013 Seoul(이하 GGJ Seoul)'이 개최됐다. GGJ는 제한시간 48시간 안에 행사 내에서 즉흥적으로 만난 사람과 팀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짜내 게임을 제작하는 행사다. 매년 주제는 바뀐다. 국제게임개발협회(IGDA, International Game Developers Association)가 주도해 전세계에서 2009년부터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개최했다. 이번 GGJ는 58개국, 270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즉흥적인 팀원구성과 48시간이라는 제한시간 때문에 완성도 높은 게임은 나오기 힘들지만, 매년 독특하고 다양한 게임이 이 행사를 통해 선보인다. 매년 전세계에서 평균 1,5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평소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거나 색다른 아이디어를 시험해보고 싶었지만, 장소나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행사의 큰 장점이다.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개발자, 아티스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년 이 행사는 개성 넘치는 게임을 만나기 위해 게임 개발자와 개발자 지망생, 대학생 등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GGJ Seoul에서 게임 엔진 개발사 Unity Technologies(http://unity3d.com, 이하 유니티) 데이빗 헬가슨(David Helgason) CEO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참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한국의 게임 규제에 대해 "한국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게임을 줄인다고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법안이 효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연설이 끝나고 참가자들과 단체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던 중 한동안 조명이 꺼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참가자들은 조명이 켜지는 동안 지급받은 참가복장에 데이빗 헬가슨 CEO의 사인을 받으려 몰려드는 인상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평소 자신들이 쓰던 엔진을 개발한 외국기업 CEO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불이 꺼진 그 찰나의 틈을 타 용기 있게 참가자들이 다가간 것. 사인을 받은 집업후드는 참가자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유니티 엔진은 사용하기 쉽고 편하며,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많은 개발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 엔진은 윈도나 맥 OS X와 같은 PC용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iOS,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XBox 360이나 Wii, PS3 등의 게임 콘솔에도 사용할 수 있다.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대표적인 국내 게임은 카트라이더, 삼국지를 품다, 피쉬아일랜드 등이다.
이번 GGJ Seoul를 후원한 유니티는 참가자들에게 유니티 무료 교육 수강권을 제공했다. 또한, 이번 행사의 부상으로 유니티 프로 라이선스(165만 원 상당) 등을 제공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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