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김지현 양악수술…“방송국서 몰라봐”

입력 2013-02-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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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교합으로 양악수술을 받았지만, 더 깊게는 “새로운 모습으로 순탄하면서 현명한 인생을 살고 싶었다”는 김지현의 고백에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진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달라진 얼굴로 8개월 만에 대중 앞에
치료 목적이지만 인생 전환점 삼기로

전 멤버들 악재, 나눠 짊어져야 할 일
부친상의 아픔…용기 내게 된 계기로

“새로운 모습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겠다.”

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김지현(41)이 양악수술 후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 김지현은 지난해 6월 부정교합 등을 치료하기 위해 양악수술을 받았다. 약 1년에 걸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약 8개월 만에 대중들 앞에 나섰다. “인생의 전환점을 빨리 맞이하고, 팬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김지현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치료의 목적이 컸다.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자면 새로운 모습으로 순탄하고도 현명한 인생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룰라 김지현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섹시하고 강한 이미지였다. 나이 마흔을 넘어서면서 좀 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이고 싶었다. 하지만 수술 당시와 회복할 때 고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컸다.”

대중들 앞에 나서기까지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김지현은 1월 초 부친상을 당한 후 슬픔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가 그동안 내 마음의 짐을 많이 덜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신정환과 고영욱 등 룰라 멤버들과 관련한 잇단 불미스러운 사건들도 김지현의 발목을 잡았다. 김지현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눴기에 이 역시 나눠 짊어져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불후의 명곡’에서 에일리와 신보라가 룰라의 ‘3! 4!’를 부르는 걸 보고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이젠 꿋꿋하게, 착실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7일 방송되는 SBS ‘자기야’를 시작으로 MBC ‘세바퀴’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올해 상반기 새 앨범도 낼 생각이다.

그는 “방송국에 갔더니 다들 날 몰라보더라. 이름표라도 달고 다녀야 할 판”이라며 웃었다. 이어 “룰라 시절 ‘노래만 해도 좋아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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