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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평가받는 마이크 피아자(45)가 자서전에서 금지되기 전까지 여러 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피아자가 자서전을 통해 현재 금지 약물인 근육 강화제의 일종인 안드로스테네디온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피아자는 이외에도 바이옥스, 암페타민, 에페드라도 복용했지만 이 약물들이 금지되기 전에 복용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드로스테네디온이 마크 맥과이어의 라커에서 발견되자 더는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또한 힘을 원했지만 감옥에 가고 싶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피아자의 고백과 함께 화제로 떠오른 안드로스테네디온은 2004년 금지 약물로 분류됐다.
'롱 샷'(Long Shot)으로 명명된 피아자의 자서전은 오는 13일 출간된다.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한 피아자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시즌을 뛰며 타율 0.308과 427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992년에는 타율 0.318과 35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1997년에는 타율 0.362와 40홈런 124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편, 피아자는 이번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피선거권을 획득했다.
비록 첫 해 투표에서 57.8%를 득표해 입회 기준인 75%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입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피아자의 명예의 전당 입회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