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냐. 사진출처|울산현대축구단
울산은 1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괌과 제주도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브라질에서 뒤늦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까이끼만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울산은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에서 선전했다(5위).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동계전훈에서 부상 이탈자 없이 충실히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근호, 이호 등이 군에 입대했고, 곽태휘 고슬기 등이 이적했다. 선수단 변동 폭이 커 조직력을 짜 맞출 시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김 감독도 선수들에게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시즌 준비 차질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미드필더 김동석이 일본 전훈에 합류한 직후 오른쪽 무릎 연골에 탈이 났다. 고질적인 부상이 재발했다. 상태가 나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미드필더가 약한 울산으로선 전술을 맞춰볼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16일 베갈타 센다이와 연습경기에서는 공격수 하피냐(사진)가 부상당했다. 하피냐는 이날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크게 활약했다. 그러나 상대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뼈에는 지장이 없지만 개막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17일 FC도쿄와 경기에서도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하피냐가 생각보다 많이 다쳐 걱정이다. 선수들에게 다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부상을 막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심판 판정에 흥분했다. 선수들에게 마인드 컨트롤과 자제를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일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