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솔 나얼, 데뷔 최초로 선보인 춤 실력 봤더니…

입력 2013-02-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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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소울(이하 브아솔) 나얼이 이상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얼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브아솔의 전국투어 콘서트 '솔 플레이'(Soul Play)에서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브아솔은 이날 공연 막바지에 함께 콘서트를 꾸며준 밴드와 코러스 등을 소개했다. 소개에 이어 몇몇 연주자들의 댄스 타임이 이어졌다.

연예인 뺨치는 끼를 가진 연주자들의 춤 실력이 공개되고 바통은 나얼에게 이어졌다. 정엽과 성훈은 자연스레 나얼에게 춤을 춰 달라고 요청했다. 강요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에 나얼은 굉장히 당황하며 "나 이런 거 시키지 마요"라고 말했지만,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동요했고 그의 이름을 계속해서 외쳤다. 이미 분위기는 나얼이 춤을 추지 않고서는 콘서트를 진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나얼은 이에 못 이긴 듯 故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와 웨이브 댄스를 선보였다.

나얼의 댄스에 멤버들은 적잖게 놀랐고, 팬들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지 못 한다는 듯이 흥분했다. 모두가 웃었고 나얼 본인만 창피해 했다.

나얼은 이날 솔로 무대에서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 수록곡 'Stone Of Zion'에 이어 타이틀곡 '바람 기억'을 열창했다. 그는 이내 "지난해 과분하게 사랑받았던 곡이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평소 말이 없던 그는 어색하면서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홀로 무대를 채웠다. 그는 "혼자 무대에 있는 시간이 투어 중 가장 두렵고 떨리는 시간이다"라고 말해 관중을 웃음 짓게 했다.

또 그는 "10년간 빡빡이었던 머리를 길렀다. 머리를 기른 것은 잘한 일 같다. '잘생겼다'라는 말도 들었다. 머리카락을 기른지 몇달 됐다고 이젠 빡빡 머리인 사진 보면 어색하다"며 앞으로 한동안 이발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나얼은 "불면증 있으신 분들이 들으면 편히 잘 수 있을 것"이라며 공연과 함께 자신이 진행 중인 라디오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매일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KBS 2FM '나얼의 음악세계'를 진행 중이다.

한편 브아솔은 지난해 12월 15일 광주를 시작으로 일산, 대구, 대전, 수원, 부산까지의 '솔 플레이' 지방 공연과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을 마지막으로 전국투어 장정을 마무리 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브아솔은 10주년 기념 앨범 발매와 일본 진출 스케줄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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